요즘 갑자기 시간여유가 조금 생겨 사진 공부꺼리를 생각해봤습니다. 갑자기 생긴 시간적 여유가 좀 불안한 징조이기도 하지요 ㅋㅋㅋ
여러분은 주로 어떤 주제의 사진을 많이 찍으시나요? 제 경우는 80% 이상이 풍경 주제입니다. 압도적이죠.
풍경사진에서 제가 겪은 가장 큰 오류는 팬포커스를 맞추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럴땐 집에와 컴퓨터 앞에서 허탈하기만 하죠. '이 황홀한 장면을 똑딱이 카메라 만치도 못 찍었을까'라는 자괴감이 엄습하며 사진의 재미에 한계를 느낀적도 있었답니다.^^
제가 범한 오류의 근본 원인을 생각해보니 어설픈 구도설정에도 있지만 그에 앞서 '과초점 거리'를 이해하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과초점 거리라 함은 꼬부랑 말로 Hyperfocal Distance (H.D)라고 하더군요. 자세한 내용과 구하는 공식은 검색하면 상세히 나와있어서 여기서는 생략합니다.
다만 개념을 요약하자면 과초점 거리는 렌즈의 초점거리를 무한대에 맞추었을 때 카메라로부터 모든 피사체가 초점이 맞기 시작하는 가장 가까운 거리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초점거리가 짧은 광각렌즈일수록, 조리개를 조일수록 팬포커스를 맞추기에 용이한것이지요.
촬영현장에서 복잡한 공식대입해서 거리를 구하기는 번거롭고 일반적인 요령은 보통 카메라와 피사체 사이에서 앞지점으로부터 1/3~ 1/4 되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면 팬포커스가 맞춰진다더군요.
아래 캡쳐그림에서 오두막 FF바디 /100mm 렌즈 / 조리개값 f8/ 주제 피사체 거리 500m인 경우 팬포커싱이 되는 과초점거리는 41.8m의 지점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41미터 정도에 초점을 맞추면 과거초점거리의 1/2인 20미터 정도에서 부터 무한대까지 심도범위안에서 초점이 맞는다는 의미입니다.
과초점 거리를 구하는 싸이트와 어플도 있어서 소개합니다.
http://www.dofmaster.com/dofjs.html
아이폰 어플 : Depth of Field Calculator / Digital Photo Calculator 등 (안드로이드도 찾아보진 않았지만 아마 있을듯합니다)
골치아픈 숫자계산 올려드려 죄송합니다ㅎㅎ 사실 아마추어에게 이런 계산을 하며 사진을 찍는다는게 재미는 없긴해요^^
그렇지만 풍경사진 찍을때는 내가가진 장비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팬포커스가 될까를 늘 염두에 둬야겠더군요.
간편하게 1/3 지점에 초점을 맞추면 무난하다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