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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8. "스트레스를 받고 누워 호흡에 집중하다 잠이 들었는데, 머리가 맑고 스트레스도 잊혔습니다. 수면과 명상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작성자원빈스님|작성시간26.06.23|조회수98 목록 댓글 4

Q8. "스트레스를 받고 누워 호흡에 집중하다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니 머리가 맑고 스트레스도 잊혔습니다. 할 때마다 주무시는 분도 있던데, 수면과 명상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수면도 명상의 효과가 있나요?"

 

결론부터 단호하게 말씀드립니다. 명상 중에 '조는 것'은 괜찮지만, '자는 것'은 절대 안 됩니다.

 

[조는 것: 수마(睡魔)와 맞서 싸우는 훌륭한 훈련]

 

조는 것은 피곤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육체적 현상입니다. 쏟아지는 졸음 속에서도 깨어있기 위해 눈꺼풀과 사투를 하며 사띠를 쥐고 줄타기를 하다가, 한계에 부딪혀 잠시 조는 것은 괜찮습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렇게 잠깐 졸면 꿀잠을 자서 피로도 풀리니 좋은 일이죠. 나아가 거대한 수마(睡魔)에 저항하며 마음의 일을 놓지 않으려 치열하게 훈련했기 때문에, 이는 아주 훌륭한 명상의 도전을 해낸 것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자는 것: 마음의 일을 포기한 최악의 악습]

 

문제는 방석 위에 앉으면서 내심 '자겠다'고 마음을 먹거나, 수면의 유혹을 허락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수행을 망치는 정말 안 좋은 악습입니다. 이렇게 '자는 것'을 선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마음의 일'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사띠를 어디에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 그 마음의 일을 모른 채 무작정 앉아만 있으면 15분, 30분, 1시간이라는 시간이 고문처럼 지루하고 괴롭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회피하고자 그냥 '자기로' 결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상태라면 좌선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명상의 원리와 '마음의 일'을 정확히 배우는 데 투자하십시오.

 

둘째, 자신의 '의지력'에 비해 명상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마음의 일을 충실하게 실천할 수 있는 평균 집중 시간은 '7분'이라고 합니다. 사띠명상 입문 과정인 이완명상이 7분부터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 7분의 훈련을 거듭하여 근육이 붙으면, 그 시간이 15분이 되고 30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욕심을 내어 30분, 1시간씩 명상을 하려 하면, 의지력이 다하는 순간 너무나도 지루해집니다. 결국 멍하게 망상에 빠지는 것을 허락하고, 나아가 그 망상을 즐기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달콤한 수면이 찾아올 때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게 되죠. 이것은 매우 안 좋은 악습입니다.

 

[실전 지침: 시간을 줄이고 밀도를 높이십시오]

 

자꾸 명상 중에 잠에 빠진다면 차라리 명상 시간을 대폭 줄이십시오. 사띠 명상 초급이 '15분'을 하나의 블록(세트)으로 삼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시간이 길다고 훌륭한 명상이 아닙니다. 나의 현재 의지력이 허락하는 시간만큼만, 단 1초도 졸음이나 망상에 타협하지 않고 충실하게 밀도 높은 명상 시간을 채워내는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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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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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사자번 | 작성시간 26.06.23 new 감사합니다 스님_()_
  • 작성자무량상(無量像) | 작성시간 26.06.23 new 졸음과는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군요^^감사합니다_()_
  • 작성자제마존 | 작성시간 26.06.23 new 감사합니다 스님_()_
  • 작성자원각심 | 작성시간 26.06.23 new 깜박 졸음은 괜찮아서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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