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지체장애인들이 여전히 사회의 편견과 이해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정신지체인 자립모형 등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종인 나사렛대 교수(인간재활학과)는 29일 사학연금회관에서 개최된 ‘정신지체인 복지서비스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세미나’에 참석, 정신지체인 욕구 조사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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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나사렛대학교 인간재활학과는 "정신지체장애인들이 여전히 사회적 편견과 싸우고 있다"며 "MR.SELP, 즉 정신지체장애인 자립 모형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정신지체아동 307명과 정신지체성인 446명의 부모 혹은 후견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신지체아동의 경우 재활을 위해 한 달에 추가로 지출되는 경비는 월평균 37만 1636원으로, 2005년 조사된 일반장애인의 15만 6500원보다 2배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아동의 교육여건을 묻는 응답에서는 ‘나쁜 편이다’ 63.8%, ‘아주 나쁘다’ 20.8% 등 부정적인 응답이 84.6%로 압도적이었으며, 재활치료에 있어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는 ‘재활치료기관의 부족’ 30.5%, ‘치료수가의 비용’ 13.4%, ‘치료대기시간 감축’ 10.9%, ‘치료서비스의 질’ 9.9%, ‘치료시간 충분성 확보’ 9.3%, ‘치료기관이용 교통수단’ 7.9%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아동의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묻는 문항에서는 ‘의사소통의 문제’ 27.4%, ‘또래아동과의 어울림’ 24.5%, ‘사회적 편견과 차별문제’ 19.6%, ‘신변처리의 문제’ 10%, ‘공공시설 이용문제’ 5.4%, ‘대중교통 이용문제’ 3.9% 순이었으며, 특히 사회인식에 대해 77.9%가 나쁘다고 응답해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과 이해부족에 따른 적응상 문제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정신지체성인의 경우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응답자 446명 중 40.4%에 이르는 180명이 무직상태였으며, ‘단순포장 및 조리직’ 17.3%, ‘보호작업활동’ 17% 등이었다.
직장이 없는 이유로는 ‘장애정도에 맞는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가 48.4%로 가장 많았으며, ‘취업기회의 부족’과 ‘장애가 너무 심해서’가 13.3%, ‘교육이나 직업훈련을 받지 못해서’가 10%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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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회 참석자들은 정신지체인에 대한 법제도가 시급히 정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 재활치료 및 교육에 대한 개선점으로는 ‘치료시설 확충’ 28.3%, ‘치료비 보조지원’ 16.6%, ‘교통편의 제공’ 10.3%, ‘치료시설 개선’ 9.9%, ‘치료기간 연장’ 9.6%, ‘치료비 절감’ 9.4% 순이었다.
한편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 29.2%와 ‘결혼을 하되 자녀는 낳지 않겠다’ 20% 등 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49.2%로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28.2%보다 많아 결혼생활에 대한 어려운 현실과 장애자녀 탄생에 대한 두려운 심리가 확인됐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김종인 교수는 “정신지체인에게 있어서는 사회인식개선, 치료 및 교육비 지원, 교육 환경 개선, 적합 일자리 개발, 결혼 지원 서비스 등이 시급하다”며 “정신지체인(MR:Mental Retard)의 자립(SELP)을 전제로 한 이른한 MR.SELP 복지모형의 도입과 복지사업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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