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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의문

[사설2] 의사와 변호사가 나라 먹여 살리나 -조선일보

작성자품앗이|작성시간03.09.23|조회수10 목록 댓글 0
[사설2] 의사와 변호사가 나라 먹여 살리나


서울대 공과대학생 중에 올 1학기 의사와 한의사가 되겠다며 자퇴한 숫자가 52명이었다고 한다. 공과대와 인문·사회대 등에서 고시공부 하겠다고 전공을 팽개치다시피한 학생 숫자는 통계조차 잡기 힘들 정도로 많을 것이다.
기술입국(技術立國)이란 구호 아래 이공계가 어깨를 펴고 살던 시절 이야기는 전설이 돼 버렸다. ‘한강의 기적’을 말하던 그때엔 좋은 공과대학 졸업생이 존경도 받고 미래도 보장되는 선망의 대상이었고, 그들이 허리 펴고 배부르게 사는 오늘을 만든 주역이었다.

지금은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입학시험의 정원미달 사태가 뉴스도 못 된다. 국가기관의 설문조사에선 과학기술자가 되겠다는 청소년이 0.4%에 불과했다. 너도나도 의사와 변호사 같은 자유업 전문직(39.6%)이거나 아니면 연예인(24.5%)이 되겠다는 것이다.

빌 게이츠 같은 천재 한 명이 10만명, 100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수십억, 수백억달러의 수출산업을 일궈내는 게 오늘의 지식기반 사회다. 그러나 이 나라에선 의사와 변호사는 30세에 그랜저를 사지만, 공과대 출신은 바라만 볼 뿐이고 연구소 박사는 꿈도 못 꾼다.

의사나 변호사는 사회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직종이지만, 그들이 일자리를 만들고 나라를 먹여살리는 것은 아니다. 산업과 경제를 떠받치는 엔진은 이공계 출신 인재들인 것이다. 그런 그들이 공장과 연구소를 저버리고 떠나는 것은 산업과 경제의 몰락을 미리 알리는 선행(先行)지표인 것이다. 세계가 미래의 주도권을 놓고 과학과 기술의 경기장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을 때,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코리안 드림의 표상이 기껏 군수가 장관되는 것인 나라의 미래는 뻔하다. 발명과 특허로 세계와의 경쟁에서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수만명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그런 인물이 한국의 코리안 드림으로 받아들여질 때, 이 나라에도 미래가 있고 희망이 있을 것이다.


입력 : 2003.09.22 18:15 53'






이 기사에 대한 100자평은 총 (43)건입니다. 전체 100자평 보기 | 100자평 쓰기

▶ 독자추천 100자평
박영환(pakhosim) 등록일 : 09/22/2003 21:49:33 추천수 : 31
시의적절한 사설이다.의사나 변호사가 일자리를 창출하지 않는다.이공계의 뛰어난 천재 한명이 수천,수만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盧統이 얼마전 코리안 드림을 말하면서 김두관을 예로 들었다.군수도 과분한 자를 누가 장관시켰나? 군수 장관과 딴따라 장관 때문에 국무위원의 위상이 말이 아니다.국민이 인정해야지...자기가 임명장 주고,자기가 자랑한다고,졸작이 걸작되나??
이학은(lhe55) 등록일 : 09/22/2003 20:23:51 추천수 : 27
아무리 주장해도 헛일이지만 우리나라가 잘되려면 사법고시 같은 자격증에 선발인원 제한을 없애야 한다 누구나 심지어 무학의 주부도 변호사와 재판해서승소하는 마당에 단지 그선발인원을 제한하여 고소득을 보장하는한 우리 나라에 미래는 절대로 없다
송효선(dancal) 등록일 : 09/22/2003 20:20:19 추천수 : 22
변호사 출신이라야 황금개구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욕을 바가지로 얻어 먹어도 저잘났다고 떠드는 개구리들이 이 나라에서 득세하기 때문이다. 어찌 탓하랴....
주강(cyberkang0) 등록일 : 09/23/2003 01:32:37 추천수 : 16
새벽3시에 차트에 얼굴처박고 졸고있는 30세의사, 중환자실에서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아버지,어머니,누나,동생들을 살리기위해 심폐소생술을 하고있는 30세의사는 매일보지만, 30세에 그랜저몰고다니는 의사는 가슴에 손을얹고 한번도 본적이 없다.. 당신과 당신가족이 정말 아프고 힘들때 의지할수밖에 없는 사람이 바로 대부분의 30세의사입니다..사설 참 멋지네요.. 어휴~~~
김성흔(ksheun) 등록일 : 09/23/2003 10:10:55 추천수 : 14
글을 쓴 취지에는 충분히 동감하지만 비유를 하거나 할때는 정확하게 있는 사실을 써야 합니다. 저는 37세의 의사지만 7년된 아반테를 타고 다니고 있으며, 월급도 한달에 300만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간혹 성형외과나 피부과 등의 비보험과 개원의가 많은 돈을 버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의 30세 의사는 전공의 과정으로 월급은 200만원도 안됩니다. 어떻게 그랜저를 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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