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작성시간14.07.27|조회수288 목록 댓글 2
안녕하세요
요며칠 너무 힘들어서 방문하게 됐습니다
소심한 성격에 익명으로 글남겨요ㅠ

저는 한창 심했던 2010~11년 시기를 병원을 다니면서 어느정도 극복했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자체 판단해본바 대략 증상이 5%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상태가 좋았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창 심했다고 표현했지만 그때당시에도 의사선생님이 제 상태는 강박증 초기증상이며 그리 심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잘 극복하고 잘 살고 있었는데 엊그제 있었던 일 하나땜에 주말내내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어요ㅠ

음주운전과 관련된 일인데요
말씀드리기에 앞서 전 음주운전에 매우 민감하고 한잔만 먹어도 대리를 부르며 단한번도 음주운전을 한적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위에서 5% 정도 증세가 남아있다고 했었는데 그중 대부분을 차지하는게 음주운전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이게 오히려 좋은 강박증세라 생각해왔어요
음주운전 조심하는게 얼마나 좋은 습관입니까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금욜 저녁 친한 형이랑 술한잔하게되었습니다
제가 나름 술을 잘마신다는 소린 듣지만 강박증때문에 필름이 끊기면 담날 고통스러워하기 땜에 요즘엔 천천히 조심조심먹는데 그날도 초반엔 조심해서 먹었습니다
근데 너무 편안한 형이라 그런지 어느새 2병 3병이 넘어갔고 결국 둘이서 8병을 먹었습니다
제가 주량이 2병 정돈데 두배를 마셨으니 당연히 맛이 갔겠죠ㅠ
담날 일어나보니 음식점을 나오는 순간부터 기억이 전혀없었습니다
폰을 보니 늘 그랬듯 대리를 불러서 오긴 왔더군요
글고 대리기사한테 돈을 지불했던 것도 기억이 났습니다
또 집에 와서 토했던 기억 아버지께 혼난 기억도 나고요
근데 기억은 그게 전부입니다

필름이 끊겨서 불안했긴 했지만
그래도뭐 대리를 불러서 온건 확실하니 그러려니 하면서 차 위치나 확인하러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차가 이상한곳에 주차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차공간이긴 하지만 천장에서 물이 새는 곳이라 관리사무소에서 꼬깔모양으로 생긴 라바콘(?)을 새워뒀는데 거기에 주차가 돼있었고 라바콘은 제차 아래 깔려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제차가 suv라 차체가 높아서 라바콘이 닿여있진 않았고 밑에 들어가 있는 정도였습니다
제가 다시 차를 뺐다가 넣어보니 라바콘이 센서에 정확히 감지는 되지 않았고 솔직히 뒤쪽에 주차턱도 센서에 잡히는데 감지가 됐더라도 주차턱으로 판단하고 그냥 집어넣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근데 아무리 그래도 대리기사가 그걸 모르고 주차를 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공포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ㅠ
내가 주차한게 아닐까
주차만 한게 아니라 어느지점부터 내가 운전해온게 아닐까
그렇다면 운전하면서 사람을 친건 아닐까
뺑소니한거 아닐까 등등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확신을 얻게 되면 증세가 호전되는 이 병의 특성상 제일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인 대리기사한테 우선 연락을 해봤습니다
근데 이분이 잠을자는지 괜히 피하는건지 모르겠는데 3번모두 받지 않았어요
안받으니까 더 불안해지더군요
근데 소심한 성격이라 더 집요하게 전화는 못하겠더라고요

그후 인터넷 검색으로 음주운전 증거, 음주운전 사고 후 경찰서 연락 언제 막 이런거 찾고 있고..ㅠ
네 그렇습니다
결국 제가 두려운건 혹 음주운전 사고를 냈을까봐입니다ㅠ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럴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사고를 냈음 분명 충격을 받고 기억이 날것인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고요
차상태도 너무 깨끗하고 전혀 부딪친 흔적이 없었습니다
또 이틀이 지났는데 아직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은걸로 봐선 별문제가 없는거 같고요
무엇보다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제가 너무 병신같아요ㅠ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봐도 말도 안되는 발상아닙니까
그 라바콘 있는곳에 주차한거 땜에 이렇게 진도가 나가다니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정말 그럴일없는걸 알면서도 이 증세가 그렇지 않습니까
1%의 가능성에 불안해하잖아요ㅠ

이 역시 시간이 지나면 어휴 그때 왜 그딴걸로 힘들어했을까 하면서 웃어 넘기고 있겠죠
하지만 전 지금이 너무 힘드네요ㅠ
내일 출근해서도 힘들거같아요ㅠ

여러분 제발 이 글 읽으셨다면 한마디라도 좋으니 댓글좀 달아주세요
부탁입니다ㅠ
항상 힘들때만 찾아서 죄송합니다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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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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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시간 14.07.27 원래 확인이란게 강박관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해서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정황상 판단이 가능한 경우라면 더욱 확인을 할 필요가 없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0.1%의 불확실성까지 제거하는 확인작업을 한다면
    그것만큼 피곤한게 없을겁니다
    결국 어느 선에서 끊어야 됩니다
    님같은 경우 인사불성인채로 아파트 주차장에 제대로 주차했을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당연히 대리기사가 주차했겠죠
    대리비 주신게 기억이 나신다면 주차까지 다 하고난뒤일것이고 그때 정황도 기억이 나실것같습니다
    잘 기억해보세요
  •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7.31 두분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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