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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쳐가는 바람소리에도 삐지는 황혼들

작성자이영대|작성시간26.06.22|조회수16 목록 댓글 0

70대 노인 모임에서 발생하는 "미움"과 "싫음" 의 감정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모임 에 발길을 끊는 노인들이 하나 둘씩 늘어납니다

오랜세월 을 살아온 우리들의 모임자리인
만큼 각자의 주관과 살이온 궤적이 뚜렷해 부딪힘이 생기면 그 골이 더깊고 어색하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미움과 싫음" 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이해하면 그 감정에 휘둘리지않고 모임 에서의 중심을 잡는데 큰도움이 될수 있을것 같아 두 감정의 차이와 본질을 이것저것 자료를 찾으며 살피고 비교해 봤습니다

"싫음" 은 본능적이고 개인적인 호불호 에 무게를 둡니다
어떤음식,어떤말투,어떤행동 스타일이 자신에게 맞지않는것을 뜻합니다
싫음 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방어기술이자 취향이며 나이가 들수록 뇌 의 가소성 이 줄어들고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 고착 되기 때문에 나와 다른 타인의 행동(예:유난히 목소리가 크거나,말많음, 산만함,고집불통, 웃음소리등)을 반복적으로 볼때 뇌 는 이를 불편함(싫음)으로 감지하게됩니다

모임의 모든사람을 좋아해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저사람의 저행동은 나랑 안맞는구나 하고 개인의 취향 차이로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미움" 은 싫음 에 나의생각 판단이 더 해져생긴 고착된 감정 입니다
단순히 '나랑 안 맞는다' 를 넘어 저사람은 틀렸다, 나를 무시한다 식의 주관적 해석이 개입될때 미움이 싹틉니다
상대의 모습에서 내가 오래전부터 인정하고싶지 않은 단점을 보거나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누군가의 모습을 발견할때 강한 미움이 생깁니다 또한 70대라는 연령대는 나의 존재감 이나 존중받고 싶은 욕구가 그어느때보다 강한 시기입니다
상대의 무심한 행동이 나의 자존감을 건드린다고 느낄때 미움 으로 번지게됩니다

싫은 것은 그사람의 행동 이지만
미워하는것은 그사람의 존재 자체를 거부 하는 것입니다
미움 은 결국 상대가 아니라 내마음을 가장먼저 황폐하게 만드는 독소가 됩니다

미움 과 싫음 두감정의 본질을 알게되면서
싫어할 자유는 인정하되 미워하여 나를 스스로 해치지 말자는 결론이 나오게됩니다
70년이 넘게 각자 다른환경에서 내노라 하며 지내온 자 들입니다
저 나이 되도록 왜 저러나 가 아니라 저놈은 저렇게 살아왔구나 하고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는 심리적 거리 두기가 필요합니다

시끄러운 논쟁이나 험담이 시작될때 굳이 옳고 그름을 가리려 개입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한쪽편을 들면 미움의 불씨가 나에게로 튀게됩니다
그냥각자 생각이 다르구나 하고 허허실실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람에 집중하면 미움과 싫음이 싹틀수 있습니다 어차피 좋아하며 즐기기 위한 모임에 참여 한다면
모임의활동(등산 골프 당구등)에 화제를 집중시켜 감정이 부딪힐 틈을 줄이는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노년의 모임은 서로를 고쳐쓰거나 가르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외로움 을 달래고 온기를 나누는 자리입니다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지않고 그럴수있다는 넓은 마음으로
모임을 바라본다면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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