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의 시간입니다. 우리를 말씀 앞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하나님을 떠난 죄는 반드시 결과를 가져온다”는 말씀입니다. 에스겔 4장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여러 가지 상징적인 행동을 하게 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이 포위될 것과 백성들이 겪게 될 고난을 미리 보여 주신 것입니다. 에스겔 5장에서는 그 경고가 더욱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날카로운 칼을 가져다가 자신의 머리털과 수염을 깎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당시 유대인에게 머리털과 수염은 명예와 존엄성을 상징했습니다. 그것을 깎는다는 것은 수치와 심판을 의미했습니다. 에스겔은 머리카락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한 부분은 불사르고, 한 부분은 칼로 치고, 나머지 한 부분은 바람에 흩어 버립니다. 그리고 극히 적은 머리카락만 옷자락에 간직합니다. 이 모든 행동은 앞으로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을 상징하는 예언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전쟁으로 죽고, 어떤 사람들은 기근과 질병으로 죽고, 어떤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흩어질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소수의 남은 자를 보존하실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심판 가운데서도 은혜를 남겨 두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심판하셔야 했을까요? 그 이유가 본문 가운데 나옵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께 특별한 은혜를 받은 도시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성전을 두셨고,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이방 민족보다 더 악하게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만큼 책임도 컸지만, 그 책임을 저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내 규례를 버리고 내 율례를 행하지 아니하였다.”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하나님을 떠난 삶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생활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예배를 드리고, 신앙인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다면 영적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입니다. 죄는 하루아침에 큰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조금씩 기도가 줄어들고, 조금씩 말씀이 멀어지고, 조금씩 하나님보다 세상을 더 의지하게 될 때, 결국 하나님과의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이 장면을 보면 이런 예화가 생각납니다. 어느 배가 넓은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습니다. 선장은 방향을 잡아 주는 나침반을 믿고 항해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작은 오차쯤은 괜찮다고 생각하며 방향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처음에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배는 목적지에서 점점 멀어졌고 결국 전혀 다른 곳에 도착하고 말았습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조금 멀어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계속되면 인생 전체가 방향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에는 소망도 있습니다. 에스겔은 극히 적은 머리카락을 옷자락에 간직합니다. 이것은 남은 자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완전히 버리지 않으십니다. 회개하는 자를 남겨 두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 가십니다. 성경 전체를 보면 언제나 남은 자가 있었습니다. 홍수 때는 노아의 가족이 있었고, 우상 숭배가 가득했던 시대에는 엘리야 시대의 칠천 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믿음을 지키는 사람들을 남겨 두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에스겔 5장은 우리에게 세 가지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하나님을 떠난 죄는 반드시 결과를 가져옵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에게는 더 큰 책임이 있습니다.
셋째,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남은 자를 보존하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과 얼마나 가까이 동행하고 있습니까? 혹시 영적으로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 부분은 없습니까? 지금이 바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갈 때입니다.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돌아오는 자를 품어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과 기도 가운데 자신을 돌아보고, 남은 자의 믿음을 지켜 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