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차호지
오전이 다 가도록 누워 있었다 몸을 뒤척이고 이불을 걷어내고 다시 덮고 창문을 조금 열었다 바깥에서 열차가 들어오며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천장에 창문 무늬가 나타났다 사라졌다 방 안에는 필요한 것이 모두 있었지만 한번 사용하고 난 것을 다시 사용할 수는 없어서 새것을 가지려 누군가 나가야 했다 나간 사람은 다시 돌아와야 했고 돌아오면 다시 누워야 했다 누워서 창문을 보다가 창문을 창문이라고 생각해도 되는지 묻고 아직 그래도 되는지요? 그래선 안 된다고 대답한 사람이 창문을 찾으러 나갔다가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침대에 누워 창밖을 보며 무엇이 새것인 창문입니까? 창밖으로 보이는 창문을 가리키며 이것이다 저것이다 안에 뭐가 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말했던 사람이 창문을 향해 나가도 열차에서 내린 사람이 열차에 타기 위해 열차가 멈추는 동안 창문을 통과한 새가 방으로 들어오고 새것이었던 새를 찾으려 천장으로 걸어오는 사람이었던 이들과 천장에서 멀어지는 열차를 보며 침대에 누워 말했다 여기에 오기까지 통과해온 창문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 그 안은 너무 좁고 들어온 것들이 나가지 않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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