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가 읽은 좋은시

방명록 / 신해욱

작성자김은우|작성시간22.06.18|조회수27 목록 댓글 0

방명록

신해욱

옆집의 주소로

하얀 가발과

제2의 얼굴이 왔다.

나와 똑같은 인간으로 가득 찬 세계에서 온

초대였다.

그렇다면

세수를 해야 한다.

*

세수를 한 얼굴로서

나는 옆집을 찾는다.

다음엔 문지방을 밟은 채로

제2의 얼굴에

하얀 가발을 쓰고

난색을 표한다.

" 사실 나는 다른 사람이야."

*

바로 뒤에서

얼굴이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우리 집에 가자.

우리 집에는

이름이 아주 많아.

신해욱 『 생물성 』 중에서. 2009년. 문학과 지성사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