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가 읽은 좋은시

서쪽 해변/고미경

작성자김은우|작성시간22.07.04|조회수81 목록 댓글 0

서쪽 해변

 

 

고미경


통유리창 너머로 바다가 보였네 횟집 수족관에 약에 취한 천사들이 누워있네 날개는

오래 전에 지느러미가 되었네 천사는 루비 목걸이를 잃어버리고 물고기가 되었다지 검

은 동공이 터엉 비어있네 가만히 들여다보면 출렁이는 비린내 어쩌지 못하는 날의 슬픔

이 꾸역꾸역 흘러나오네 눈꺼풀을 덮어주면 슬픔아, 잠들 수 있겠니 태양이 붉게 익어

버린 저녁이면 까마귀는 까악까악 울면서 천사의 루비를 찾으러 날아가네

당신이나 나나 어쩌지 못하는 이런 해변 하나쯤은 갖고 있네


<<고미경 시인 약력>>

 

*1964년 충남 보령 출생, 온양에서 성장.

*동국대학교 문예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96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 인질』 『칸트의 우산』 『그 여름의 서쪽 해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