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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있기에 새롭게 만나는 시간의 얼굴
오늘도 나와 함께 일어나
초록빛 새 옷을 입고 활짝 웃고 있네요
하루를 시작하며 / 세수하는 나의 얼굴 위에도
아침인사를 나누는 / 식구들의 목소리에도
길을 나서는 나의 신발 위에도
시간은 가만히 앉아 / 어서 사랑하라고 나를 재촉하네요
살아서 나를 따라오는 시간들이
이렇게 가슴 뛰는 선물임을 몰랐네요
- 이해인의 시 <시간의 선물> -
나이 들수록 시간은 두려움의 무게로 살아오지만
이제 그와는 못할 말이 없다
슬픔도 기쁨도 사랑도 미움도
그에겐 늘 담담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다...
시간은 날마다 지혜를 쏟아내는 이야기책
그러나 책장을 넘겨야만 읽을 수 있지
살아있는 동안 읽을 게 너무 많아 나는 행복하다.
살아갈수록 시간에겐 고마운 게 무척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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