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멘 >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빕니다.” 믿는 이들이 주고받는 가장 아름다운 인사 중에 하나입니다. 한없이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을 향한 흔들림 없는 믿음과 주님의 길을 기쁘게 열심히 걸어가는 믿음의 벗들에 대한 사랑과 주님과 벗들 사이에서 자그마한 고리가 되고자 하는 희망이 이 인사 안에 곱게 녹아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시어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께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이 없다면 이 인사는 그저 듣기 좋은 속빈 겉치레에 불과합니다. 주님의 은총에 포근히 잠기려는 간절한 마음이 없다면 주님의 은총을 취사선택하여 제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려 한다면 이 인사는 주님의 자리에 앉으려는 교만함의 표현일 뿐입니다. 베푸시는 주님께 대한 품에 안는 벗들에 대한 목숨보다 질긴 믿음이 없다면 이 인사는 주님의 이름으로 벗들의 이익을 취하고 벗들을 빌미 삼아 주님을 소유하려는 어설프고 추한 거짓일 뿐입니다, 은총을 베푸시는 주님께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도록 주님께 자리를 기쁘게 내드리는 오직 그 사람만이 그럼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우리의 전존재를 휘감는 주님의 은총을 그것이 온 몸과 마음을 찢는 슬픔일지라도 더할 나위 없는 기쁨으로 곱게 품에 안는 오직 그 사람만이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라고 올곧고 정겹게 인사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사에 대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답입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주님께 드려야 할 단 하나의 응답, “아멘”입니다.
상지종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