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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와 양

작성자♥보니파시아|작성시간19.12.10|조회수33 목록 댓글 0

    < 목자와 양 > 
     
    양 백 마리가 있었어요
    아흔아홉 마리가 한 마리를 쫓아냈어요
    아흔아홉 마리는 여느 때처럼 평화로웠어요
    쫓겨난 한 마리는 길 잃고 헤매었어요 
     
    목자가 있었어요
    양 백 마리를 하나하나 똑같이 사랑했어요
    제 곁에 있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사라진 한 마리가 눈에 밟혔어요
    아흔아홉 마리를 두고 한 마리를 찾아 나섰어요
    아흔아홉 마리보다 되찾은 한 마리를 두고 더 기뻐했어요 
     
    양 아흔아홉 마리가 있었어요
    함께해야 하는 한 마리를 쫓아내고 오히려 기뻤어요
    목자 곁에서 자기들끼리 행복하게 살고 싶었어요
    자신들이 쫓아낸 한 마리를 찾아 나선 목자를 보았어요
    자신들이 쫓아낸 한 마리를 찾고 기뻐하는 목자를 보았어요
    한 마리를 쫓아내고 기뻐하던 자신들이 부끄러웠어요
    자신들이 쫓아낸 한 마리를 다시 받아들였어요
    다시 백 마리... 온전히 하나가 되었어요 
     
    양 한 마리가 있었어요
    이유 없이 아흔아홉 마리에게 쫓겨났어요
    길을 잃고 헤매며 죽을 것 같았어요
    죽을힘을 다해 자신을 찾던 목자를 만났어요
    자신을 찾고 기쁨의 눈물 흘리던 목자를 보았어요
    목자를 보고 자신을 쫓아낸 아흔아홉을 용서했어요
    다시 백 마리... 온전히 하나가 되었어요 
     
    누군가는 쫓아내는 세상에서
    누군가는 쫓겨나는 세상에서
    목자가 절실해요
    바로 내가 목자이어야 해요


    상지종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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