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모든 시험 무거운 짐을 주예수 앞에 아뢰이면
불쌍히 여겨 구원해 줄 은혜의 주님 오직 예수!!
한주 행사로 인해서 기도원행을 빠지고
한주 동안 돌파라고 보기 어려운 근근한 신앙생활
가난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부요하지 않는 커트라인에 딱 걸린듯한 영성생활을
하며 그 위아래를 넘나들던 나는 가기 싫은 몸둥이를 억지로 달래서 예배의 장소로 왔다.
너무 늦어 버린 것이다. 너무도 미안한 마음에 무리에게로 들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기도원안을 살펴보고 자리가 없으면 기도굴로 가야 겠다. ..."
안을 보는데 안내하신 전도사님이 아주 따듯하게 맞이한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날 맞이해 준 무리에게 감사했고
어르신이 양쪽으로 앉은 그 사이에 앉게 되었다.
우리 아버지모다 서너살 아래인 연배들이 어르신이 양옆에 있는 것이 놀라웠다.
앉아 있는데 괜히 눈물이 삐질 삐질 나왔다.
무거운 내 십자를 지고 가는데 침 뱉고 비난하는
통에 십자가에 짓눌려 있었던 나는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위로 가 되었을까
삐져 나오는 눈물을 한손으로 닦으며 말씀을 듣는데
그리고 갑자기 내가 한시간 넘어서 와서 겸연쩍게 그 자리에 앉을 때 누군가가 떠올랐던 기억이 났다
.
최근에 대놓고 예배를 늦게 오는 지체장애우였다. 이 친구는 심지어 끝나서 밥만 먹고 갈때도 있고 예배 십분전 예배 사십분 후 ...등등
많은 늦은 이력을 가지고 예배 자리에 왔다. 그러나 빠지는 법은 없었다.
그래도 남은 시간동안 은혜를 많이 받는 것 처럼 여겨져왔다.
우리는 이 친구에게 좀 일찍 다니라하며 그가 늦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게 바라보며
한편으로는 게으른 씻지 않고 오는 이 영혼을 판단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최근 한창 매체 중독에 빠져서 자주 예배시간을 늦었으나 틀림없이도
모든 공예배를 지키고 있었다. 심지어는 다 끝날무렵에 온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갑자기 그 친구의 마음이 느껴지면서 그 친구 스스로도 다 이해 못할 열악한 가정환경에서
그것을 뚫고 예배로 오는 것이 대단한 것임을 깨달아지는 것이다.
예수님을 알지만 어렴풋하게 과거의 은혜의 둑탁한 한조각만을 갖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부모님과
어두운 가정환경이 우겸쌈 처럼 덮고 있을때
미디어에 빠져서 그것이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지만 이 어두운 환경을 보지 않게 만들고
홀로선것 같은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기에 빠르게 빠져들 수 있는 비현실의 세계였다.
그러한 끈끈한 끈적임속에서 한줄기 전화속의 목사의 어서오라는 말을 들으며 온 이친구의
머리는 떡진 그대로 씻지 않아서 머리의 비듬을 연신 떼어내며 예배를 보는 건지, 드리는 건지
무엇을 하는 건지 한숨 나올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어느날 이 친구가 한마디 했다.
" 그래도 왔잖아요" 이 말이 얼마나 의미심장한지...
여하튼 이 친구의 행보는 그 이후로도 변함이 없었다. 아슬아슬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어느날
그 아버지로 부터 유리가 깨져서 파편이 등쪽에 박혀서 병원을 왔다는 이야기를 수화기 너머로
듣게 되었다. 그 때는 워낙 덤벙거리는 친구라 또 덩벙거렸구나로 끝났는데
갑자기 주께서 그 친구를 위해 기도시키며 펑펑 울게 만드셨다.
소위 " 그에게 가서 전해줘라" 가 또 시작되었다.
"내가 십자가에 못박히고 살찢김으로 말미암아 너를 구원하였다" 라고
네가 아플때 나도 아펐고 네가 아픔으로 내 고난에 조금이나마 동참했기를 바란다.
나는 너를 위해 이것보다 몇천배의 고통을 겪었단다. ...
이렇게 말하는 주님의 감동을 통해 마구 눈물이 또 나왔다.
주께서 예배에 늦고 불결한 생활을 하는 그 친구를 충분히 이해하셨고 공감하셨지만
그 친구를 목숨을 내어줄 정도로 사랑하셨다.
용광로 같은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나도 함께 겪으며 몸서리 쳐질 정도로 그분의 사랑에
놀라워 감사기도를 하는데 갑자기 사랑한다고 말하신다. 그리고 그 말끝에 앞으로 어떤 사역을 하게
될지에 대한 비젼을 주신다. 정신없이 주님과의 기도속으로 빨려들어가는데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너무 커서 의식해 보니 어떤 울며 불며 기도하는 분의 기도를 내가 또 영으로 동역하고 있었다.
그리고 연이어서 작은 소리로 읊조리듯 기도하는데 평아니 물밀듯이 밀려왔고
주와의 단단한 끈으로 연결되는 느낌을 느낀것이다.
기도를 마치고 나오는데 나는 코에서 찬양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 시간은 아무것도 부럽지 않다.
"세상의 근심걱정도 간곳없고 구속한 주만 보인다. " 오늘 새벽 찬양이
마치 오늘의 기도원 예배를 미리 해석한 것이다. 얼마나 감사한지...
이사야 43:2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요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
이 말씀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님을 알게된 귀한 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