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71- 건강한 사모
지난주에는 성서침례교회사모님들 대상으로 특강의례가 와서 상담 이론이나 상담의 실제를 강의 할까? 어떤 강의를 할까 고민하다가 최근 한국 기독교상담 심리치료학회가 발표한 내용을 보게 되었다.
목회자 아내(726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9.9%)이 우울 증세를 보였다. 그중 10%는 '심각한 우울증'을 겪고 있다. 주요 스트레스로 사역의 부담(22%)과 경제적 상황(21%), 그리고 교인과의 관계(20%) 와 고충 나눌 대상 없음(19%) 등을 꼽았다. 또 대다수(96%)의 응답자가 "전문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극소수의 대형교회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교회에서 식사준비, 예배 반주, 청소, 심방 및 상담 등 수많은 사역을 감당한다. 사모들은 교인 눈치를 보느라 언행도 조심해야 하고, 주중엔 직접 일까지 하면서 힘들게 생계를 유지하는 사모도 많다. 그러나 사모에 대한 관점과 기대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사모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매우 어렵다. 사모는 보이지 않는 압박에 시달린다. 교인들은 일반적으로 목사를 '성직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사모에게도 유사한 이미지, 역할, 영성 등을 암묵적으로 투영한다.
사모의 정체성은 애매하다. 의무와 부담은 있는데, 권리는 없으며 사역자는 아닌데, 교인으로 여겨지지도 않는다. 사례비는 없는데, 노동과 역할은 주어진다. 사모의 기준은 모호한데, 편견은 분명하다. 그러나 사모가 남편을 잘 내조하고 옆에서 최선을 다해 사역을 도와야 하는 책임은 분명 있다. 그러면 건강한 사모는 어떤 사람일까? 하고 나는 고민하고 어설픈 제안을 하였다.
첫째 건강한 사모는 다소 뻔뻔한 사모(교인의 무리한 부탁에 부드럽게 No라고 말한다)되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둘째 나만의 즐거움(FUN, 취미)을 가진 사모가 되면 좋겠다
셋째 DOING(행위)와 BEING(존재)의 조화를 이룬 사모 (자신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타인의 실패를 질책하지 않는다. 행함이 아니라 은혜로 산다. 목사사모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스런 딸로 사는 순수한 예배자가 된다)
넷째 감사와 칭찬을 하는 사모가 되면 좋겠다.
다섯째 사랑과 용서를 하는 사모가 되면 좋겠다.
사모님들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와 자존감 검사를 실시하고 우울과 자존감에 대하여 강의하였다.
강의 전에 점심식사를 하는 데 회장 목사님이 하버드대학교 교수인 조세핀 김 교수를 아느냐고 했다. 내가 얼마 전 동영상을 보았다고 하니 그 부모님이 내 옆에서 식사하시는 목사님 부부라고 소개 하셨다. 내가 본 동영상은 개척교회 당시에 교사가 결석하면 사춘기시절의 조세핀 교수가 대신 주일학교교사를 하고 이런 상황들이 불공평하다고 느꼈던 김 박사는 부모님에게도 하나님에게도 화가 났고 부유했던 친구들의 일상과도 비교되는 자신의 삶에 지쳐 혹독한 사춘기를 보냈다. 김 박사는 자신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아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머니에게 대들고 밥을 해줘도 일부러 먹지 않았으며 부모님이 아무리 좋은 말씀을 해도 문을 쾅 닫고 귀담아 듣지 않았다.
김 박사는 "그 상황에서 저희 어머니께서 늘 해주신 말씀이 있었다. 어머니는 한번도 '너는 왜 그 모양이니'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다. '지금은 우리가 왜 이런 힘든 길을 가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언젠가 하나님께서 보여주실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영원한 응원자가 되어 주셨다". 어릴 적에 하도 사람들 앞에 서는 훈련이 되어 이제 천명이나 이천 명 되는 사람들 앞에 서도 떨지 않고 강연 잘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고백을 하였다.
강의 중에 동영상 이야기를 하며 조세핀 김 어머니 사모님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냈다. 조세핀 김 어머니 사모님이 강의를 열심히 들으신 후에 자신의 딸이 자존감에 대한 책을 썼다고 말씀을 하시며 좋아하셨다.
한국교회 사모님들 힘내시고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힘든 현실과 어려운 사역 가운데서도 소망을 잃지 않고 자녀와 성도에게 감사와 칭찬을 한다면 반드시 좋은 열매를 거둘 것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And without faith it is impossible to please God, because anyone who comes to him must believe that he exists and that he rewards those who earnestly seek him”(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