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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게시판

우리 부부는 手話(수화)를 가끔 합니다

작성자청계반산|작성시간26.06.13|조회수53 목록 댓글 5

글빚을 지니는 것은 아니로되
체바퀴도는 일상이다 보니 심드렁한 심사에 게시판에 적을 내용이 별로 없는데
오늘은 한번 글을 적고 싶습니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한 이불 덮고 자는 이가 모임에 갔다가,
실은 각방 거처한 지가 십 년이 다되어 가는 마당이지만 
이만한 나이에 오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옆에 집사람 친구가 하는 말에 
우리는 집에 있으면 서로 카톡으로 대화를 한다고 하니 
옅지기가 우리는 집에서 수화로 한다면서,
내가 오후에 일월조수지 한바퀴 하는 길에 행장을 차리고 가면서,
손가락으로 하나 들면 한 시간 둘을 들면 두 시간 정도로 손가락을 드러내고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거실에서 고개만 까닥하고 화면에 얼굴을 고정합니다.
 
우리 나이에 알콩달콩 소소한 일상을 집에서 대화하는 것도 이제는 별로인 것은 사실입니다.
입은 닫고 지갑을 열고,
가능한 한 가까이 하는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묵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 보름 발가락에 통증이 있어 정형외과에 가 물리치료를 받는데
접수구에서 간호사와 간단한 몸 개그를 하면 같이 웃어주는 일이 있습니다.
큰 몸짓이 아니고 눈웃음을 짓는다든지,
아니면 말귀를 못 알아듣는 양 고개를 기울이고 귀에 손을 갖다되는 그런 행위입니다.
의사를 보는 것은 선채로 좋아지고 있다고 하면 치료 잘 받고 가시요 하는 몇 마디 입니다.
걸리는 시간은 일분도 채 되지 않는데 별로 차도가 없지만,
일월저수지 한바퀴 하는 길에 병원이 있어 갑니다.
 
여기저기 폰에서 올라오는 것을 검색을 하면
심한 경우에는 당요병성 괴사이고,
또는 말초혈관질환이라는 병명도 있습니다.
당요는 전단계로 약을 먹고 있는데 혹시 그것이 아닌가 물으니 그런 경우는 아니라고 합니다
어제는 이제 그만 다닐려고 그 간호사에게 이름을 물으니 명찰을 보여주기에 이름을 알고 왔습니다
흔히 병원에 오래 입원하면 환자와 간호사 간에,
알게 모르게 감정적으로 통하는 그런 기류가 있다는 이야기는 책에서 많이 보았는데
그래도 가기 싫은 병원에 가는 이유는 그 간호사와의 몸개그를 통해 약간은 위안을 받습니다.
이제는 그만 둘까 합니다.
노환은 누구에게나 오고 얼마나 잘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조석으로 먹는 약만 해도 몇 가지가 되니,
누가 이기냐 하며 끊을 생각도 많이 합니다.
 
오늘은 두어 달 만에 대전에 사는 큰 아들 아들 내외와 손주가 집에 온답니다.
통상 한달에 한번 정도 와서 하룻밤 자고 가는데
그 동안에 옅지기가 몸을 추수리지 못해 오지 말라고 하다가,
이제는 조금 나아지기에 허락을 한 것 같습니다.
물론 왠만한 음식은 거의 내가 해서 먹는 생활이 오래 되었는데
이젠 지겹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도 먹어야 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만들어 먹곤 합니다.
허니 食補(식보)라고 삼시세끼 잘 먹는 것이 보약이다는 말은 맞는 말인데
잘 먹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아지는 나이인 것가 봅니다.
그것도 내 먹을려고 시장을 볼 수 없고,
집에 환자는 환자 나름 음식을 챙기는 그런 경우 입니다.
 
글빗을 오늘은 지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한자 적습니다.
아울러 벙개 미팅이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충청권에는 달빛농부님 그리고 터밭지기님 시간이 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숫자의 문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같이 한번 보았으면 해서 질러 봅니다.
무슨 큰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닌 바에야 예정되로 진행할 예정이고,
혹시 조롱박님께서 이 글을 읽는다면 그날 일정을 좀 구상해 주었으면 합니다.
특히 대구에 있는 소리님도 한 행보한다는데 그 마음 고맙기 한량없습니다.
일단 신탄진 역에서 열시 반에 만나 좀 걷다가,
토박이 민물매운탕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는 걸로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오랜 화백(화려한 백수) 생활을 하다보니 요일은 화 목 토 일 정도는 기억하며 사는데
날짜는 좀 체크하기가 그렇습니다.
다행인 것은 요사이 책을 좀 많이 구입하여 읽는데 그곳에 시간을 쏟다보니 그렇습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이제는 다 읽어나갈 의지가 있습니다.
조금 있다 밥 한술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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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석전(石田) | 작성시간 26.06.13 청계반산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이 여과와 과장이 없이 담담하고 편안하게 노출되어 꼭 부랄친구와 막걸리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느낌 그대로입니다.
    이따금 파안대소보다 더 진한 빙긋한 웃음이 오늘의 양념이 됩니다.
    대전번개에는 일정을 맞추지 못하여 미안합니다.
    서실행차하시는 날 맞추어 인사동에서 뵙고자합니다.
    번개행사 즐겁게 하시고, 좋은 의견들도 많이 나누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조롱박(보은) | 작성시간 26.06.13 부부간에 나이가 들수록 서로 말이 적어진다고들 말을 하는데 우리부부는 얘기를 많이 나눕니다.
    백수된지15개월째인데 신혼부부처럼 삽니다.
    부부간에는 침대도 따로 쓰면 안된다는 옛 선인분들 말처럼 코로나처럼 꼭 떨어져있을때빼면 늘 한결 같습니다.
  • 작성자꼰지(포항ㆍ청주) | 작성시간 26.06.14 번개가 평일에 있어서 함께하지 못함이 아쉽네요ㆍ소리님 뵙고 싶었는데요ㆍ
  • 작성자청계반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4 어찌 잡다보니 거의 백수라 오히려 평일이 가능할 것 같아 그랬습니다

    나도 꼰지님과 소리님은 연령대도 비슷하고 하여 왔으면 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
  • 작성자소리(대구) | 작성시간 26.06.14 이제는 수화든 몸짓이든 눈짓이든
    다 알아 묵으니
    말이 필요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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