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낮은 섭씨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고온이 계속되고, 햇볕이 내리쬐는 풀밭은 체감온도가 보통 3~5도는 더 오른다.
이른 아침과 해 떨어진 저녁이 되면 불어오는 바람결에 살맛이 나지만, 조금이라도 힘쓰며 일 좀 하려면 이마와 목덜미에 흐르는 땀으로 짜증이 난다.
그래도 마냥 놀기만 할 수는 없는지라 틈틈이 텃밭 일을 하고, 땀을 적절히 흘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더 좋을 것이라
생각을 하면서 지낸다.
오월 중순 전에 떨구었던 들깨알들이 가뭄과 더위에 형편없는 발아율을 보이나 했지만, 예년과 다름없이 전부 새싹을
틔워 들깨 모종밭을 가득하게 채우는 중이다.
이달 말께는 한 뼘쯤 자랄 것이니 칠월 초순까지는 들깨 밭이랑을 이식하기 쉽게 만들어놔야 된다.
로터리 경운을 하지 않고, 두둑을 만들지도 않고, 비닐 멀칭도 하지 않고, 삽이나 괭이로 돌밭의 흙을 파고 깊게 뉘어 심는 것이라 하루 이틀에 끝낼 수가 없다.
일주일 이상의 기간을 잡고 수시로 땀 내며 구덩이를 파면서 한 자반 이상 크기의 들깨 모종을 옮겨 심는 원시농법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비닐하우스 동편의 들깨 밭이 개망초와 쑥으로 가득 찼다.
개망초는 이미 넉 자가 넘는 크기로 자라났고, 쑥은 장마 때를 기다리며 개망초에 버금가는 크기로 솟구칠 준비를 마친 지 오래다.
아무리 더워도 들깨밭 잡초들을 정리할 준비는 해야겠기에 일단 키 큰 잡초를 토벌하며 길을 내주었다.
올 들깨 밭은 비닐하우스 동편으로 매실밭까지 55걸음, 넓이는 20걸음으로 대략 160 여평 넓이로 만들 것이다.
그 만한 넓이라면 이마 전문 들깨 농사를 하는 프로들은 4천여 개 이상의 들깨 모종이 필요할 것이겠지만, 내 돌밭에서는 많이 심어야 4백여 개 들깨 모종으로 채워질 것이다.
개망초 쑥대밭을 한 번의 풀베기로 끝낼 수는 없고, 들깨 모종 이식 전에 한 번 더 고르게 베어내야 한다.
그리고 들깨 모종 이식 후에는 두세 번을 예초기로 들깨들 사이에 자라난 잡초들을 제어해 주어야 자연 들깨 향이 넘치는 들깨알을 거두게 된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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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리(대구) 작성시간 26.06.19 개망초 어린 순으로 데쳐서 먹으면 너무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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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석전(石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9 초봄에 개망초 새순이 한 포기에서 욍창 차라는 걸 찰라 데쳐 무치면 기막힌 맛(각자 입맛이 다르겠지만)이지요.
저희는 왕창 거두어 묵나물로 년중 먹습니다. -
작성자조롱박(보은) 작성시간 26.06.19 개망초꽃도 많이피면 볼만합니다.
주위의 할머니들은 지금 모판만들어 열심히 싹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심을땅이 없어서 생각도 못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석전(石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ㅎㅎ 망초, 개망초 꽃이 무리지어 피면 그 또한 멋진 풍경이 되지요.
그렇지만 농사를 하는 입장에서는 잡초에 불과하니 저같은 엉터리 농사꾼에게나 어울리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