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에 적자본 금액이 1억3천이라면 도회지에 사는 분들은 이해를 못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금년농사 지어 다시 8,000만원을 적자봣다면 농사지어 어떻게 살며 그 손해본 돈은 어떻게 충당하느냐고 의아해 할것이다.
작년,국립종자관리소에서 콩값을 무려 40%나 내렸다.
채종포농가들끼리 부랴 부랴 결대위를 조직하고 국토중앙이라고 판단되는 대전에서 대표모임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 경상도의 어느 젊은이를 대표로 세웟었다.
난 국립종자관리소와 농림부,그리고 중요관청사이트에 우리의 주장과 종자관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채종농가들의 의욕상실로 이어질 가격 40% 내림 움직임을 막아보고자 무진 애를 썻엇다.
여기에서 잠깐 콩값문제를 거론하자면 05년도에 종자관리소에서 40kg 한 가마당 205,300원에 매입을 했엇는데 그 당시에 값이 오르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산 콩 800만톤을 중국이 갑작스레 모두 수입을 해가는 바람에 국제시장에서의 콩값이 최고조를 보였기 때문에 국내산 콩값도 덩달아 오르게 된것이엿다.
그 해에 시중의 중간도매상들이 농가에서 가져간 콩값이 보통 40kg 한가마당 16만원 이상이엿기도 했엇다.
그것도 제대로 선별하지 않은 콩을 무작위로 걷어갓엇는데 그해 같으면 콩농사 질만 하더라.
그러던 콩값을 40%나 내려서 가져갓으니 가마당으로 치자면 82,120원이나 적게 받게 되고 한 농가당 1,000가마라면 예상되는 손해는 82,120,000원이 되는 셈이다.
사실 채종포콩을 재배하자면 엄청난 인부삯과 노동력이 뒤따른다.
일반 관행농법이나 자가소비용 재배야 자기 인건비로 충당하니 직접적 금전지출이 적게 되지만 많은 물량소출을 위해서는 잡초제거비와 수확작업비만 해도 적잖은 금액인데 온갖 어려움으로 둘러싸인 농촌실정에 단 몇%로의 내림이 잇어도 치명적 일수밖에 없는 현 농촌실정이다.
내가 수확한 콩이 60톤 정도엿는데 전년도의 값대로만 수매를 했었더라면 얼른 계산해도 1억2천정도의 순수익을 올릴수 잇었던 것을 그 만큼 손해를 봣고 거기에 생산비 라인에 근접하거나 밑으로 내려갈 경우 수습하기조차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된다.
금년엔 온 매스컴에서 채소값이 금값이니 뭐니 떠들어 댔지만 막상 도회지의 소비자들의 자세는 그게 아니엿다.
요즘 배추절임 하면서 손해본 금액을 대략적으로 따져보니 배추농사에 지출된 금액은 차치하고라도 약 1천만원 이상의 적자를 봤다.
배추농사에 들어간 총 비용은 땅임대로를 뺀것만 1,700여만원 이엿는데 현재 입출금용으로 사용하는 농협통장엔 잔고가 전혀 없다.
배추심을 무렵 무슨 비가 그리도 내리던지 비닐 씌우는 작업을 하는 인부를 모두 남자로 썼엇는데 1일일당 9만원씩을 주면서도 통사정을 하며 썻었고 심을때는 전남 함평에서 친한 동생이 인부를 얻어와서 심엇는데 우비를 입고 심엇으며 아짐씨 남편들이 비오는디 무신놈의 일을 하냐는 전화를 해오면 동생이 아~ 아제 거기는 비가 오요? 여그 고창은 비가 한개도 않와라~며 배추심기를 겨우 마쳣었다.
배추를 심어놓고도 계속 내리는 비로 비닐을 씌운 배추는 뿌리가 썩어 죽어간다.
배추모종 한개당 가격이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로 70원씩이나 오른 금년!!
그것도 겨우 겨우 구해서 땜질..
그래도 죽어가는 배추사이엔 늦은 무우씨를 심엇엇다.
장마끝에 오랜 가뭄으로 밤,낮 없이 스프링쿨러 가동을 한다.
스프링쿨러 수십개를 가동해 놓고 모터란 모터는 모두 동원에 경운기 몇대 있는걸 모두 배추밭에 배치!
스프링쿨러 구입비만 해도 수백만원에 하루에 들어가는 경유값만을 계산해도 한드럼이 넘어갔다.
쿨러를 일일히 끄고 옮기자니 번거로워서 물줄기를 뒤집어 쓰고 줄이 배추에 닿아서 뽑히는걸 조심하며 옮기다 보면 한기가 들었다가 땀이 난다.
이렇게 해서 지은 배추를 절임을 해보자고 시도를 햇엇는데...
인부아짐씨 한명이 절임배추 2상자나 2,5상자밖에 생산을 못하게 되니 상자 구입해서 7년이상을 저장해둔 귀한 소금 버려가며 절임해서 버리는 꼴이 되버렸다.
그래도 내일은 있고 아직까지는 오기도 살아잇으니 좋다,그러나 사람이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것 만큼은 어쩔수 없더라.
그간 일어난 일들과 사정얘기를 듣고 이해와 격려를 해주는 분이 있는가 하면 그건 당신사정인데 뭘..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인간적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데 아직 수양이 부족한 인간으로써 서러움과 인간세상이 이리도 매몰찬건가 하는 절망을 느끼기도 했엇다.
그 많은 사람들에게 주문받고 기록하고 지지리 모두 정리해두면 처음 보낸 닉도 아니고 다른 닉으로 된 쪽지글이 도착하며 안산의 누구인데,강남의 누구인데 날자를 변경해 달라...깜빡잊고 처음 주문한 날자에 배송할경우 거센 항의와 비방이...
머리가 빙 빙,,,이러다가 내가 제명대로나 살수 잇을지...내 신세가 한탄스러워 지고 비감에 젓어 일을 마치고 한잔술로 달래보려다 일지정리에 또다시 항의 받기가 싫어 밤샘해 가며 주문자 정리를 하지만 또 실수를 하게된다.
입금확인은 커녕 제발 얼른 끝마치고 잠이나 실컷 자둿으면 하는 바램에...
오늘은 이만 이것으로 일단락 합니다.
조금은 긴글이지만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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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골여행 작성시간 07.12.18 벼농사를 주로 하시는 저희 농장 옆집의 푸념소리와 너무나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남는게 빚이라는... 기계, 비료등등... 그리고 대학입시를 앞둔 자녀 교육비... 인생의 고단함이 묻어 납니다... 품사서 농사짓는 것! 이익을 남기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아요... 힘 내시구요... 내년에는 좀 더 나은 농사를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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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울소리 작성시간 07.12.18 엄청난 농살르 지으시나봅니다. 농촌의 애로가 한두가지 일까만은 무엇보다 어렵게 지은 농산물의 유통상의 문제가 많은것 같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피해자들이지요. 용기 잃지마시고 내년에는 고생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은 날씨가 도와줘야겠지만...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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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시몬 작성시간 07.12.20 60톤의 콩 수확을 하신다면 ... 와~ 대단하시네요. 가격이 뒷받침을 해 줘야 하는데 농산물 가격이란 믿을 수가 없어서 참으로 안타까워요. 예측 가능한 농사라면 농민들의 힘도 덜 들텐데 ... 아무튼 힘 내세요. 좋은 기회가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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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학농장 작성시간 07.12.21 기운내세요! 거센풍랑이 강한 어부를 만들듯 더욱 강해지라는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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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덕 손병희 작성시간 07.12.27 허~~ 참. 귀농할때 인근에 귀농선배왈 귀농해서 성공하려면 농사는 작게지으라 합디다. 참 제가 뭔 소리하는지.. 농촌현실이 그럽디다. 진짜 뼞골 빠지게 지은 농사보다는, 그나마 시골에서는 그냥 쉬엄쉬엄(포현이 죄송합니다.) 하는 일들이 돈이 된다더군요. 사실 종자용콩을 보면 어찌된게 제가 농사 지은콩은 다팔아버리고, 종자용콩으로 나오는게 더 저렴하겠길래 국가보조가 있나했습니다. 수입하는 고추씨앗은 비싼걸루는 씨하나에 30원이 넘은걸로 압니다만. 참 힘든 우리 농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