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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귀농일기]

06-27 아기고양이 다섯마리와... (산꼴아낙/인드라망)

작성자나무지기|작성시간08.07.01|조회수44 목록 댓글 1

고양이들의 세계도 무슨 원칙이 있는가보다.

강냉이가 아기고양이 다섯마리를 데리고 야밤에 이사를 왔다.
그간 할매집 뒤안에서 몸을 풀고 키워왔었거든.

이젠 아기고양이들이 걸을 수 있을 만치 컸고
지가 자란 집... 즉~ 자기 집으로 되돌아와야겠다고 생각을 했나보다.

그러고부터 들고냥이들이 자취를 감췄다.
먹을 것이 있어도 손을 안 대고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간은 순식간에 없어지기 일쑤였는데.

지들간에도 건드려서는 안 될~ 머 그런 철칙? 예의?

거시기같은 것이 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수시로 들락거리던 들고냥이들의 새끼들조차 안 나타나는 거 봐서는...

아기고양이 다섯마리가 아랫채 툇마루를 온통 차지해버렸다.
이놈들 툇마루 밑만 차지하지~ 왜 위까정 올라와서 난리여...

쥐를 잡아갖고 와서 선녀앞에서 시위를 한바탕 한 다음 내버리기 일쑤~
아랫채 마루에 발 올리거나 올라서려면 미리 쥐새끼 있나없나부터 먼저 살펴야한다. ㅠㅠ
어제도 이따~ 만한 쥐를 한마리 잡아갖고 와서

새끼들 앞에서 한바탕 쇼를 한다음 내버렸더라구

왜 먹지도 않을 쥐를 잡아갖고 생쇼를 벌이냐??? 너들 배부르냐?

아이들은 아기고양이 다섯마리들의 재롱덕분에 거의 사족을 못 쓴다.
딸내미는 아예 안고살고...
아들내미들은 장난감수준으로 갖고 논다.
야들아... 갸들도 생명이거든~~ 걍 보살펴줘야지 갖고노는건 안 된다아~~
당부를 늘 하지만 아이들은 들은척 만척... 귀여워 죽을라한다.

마당엔 햇살이 그득하고...
하얀접시꽃이 키를 키우고 있는 툇마루 앞에...
아기고양이 다섯마리가 놀고 있다.
어미인 강냉이는 느긋하게... 봉당에 드러누워있고.

아이들과 함께 방티연못앞 흔들그네에 앉아 한가롭게...
매일 해거름 무렵이면 펼쳐지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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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약산 | 작성시간 08.07.01 평화로운 한때. 고양이 눈웃음이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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