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궁합
2. 宮合은 어디까지나 宮合일 뿐 실제의 결혼과는 무관한 이야기이다. 宮合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男女간의 혼사의 타이밍이 적절하게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면 결코 결혼이 성사가 될 리 없다.
3. 생각해보면 이혼하게 되는 부부가 생기게 되는 것은 다 모두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命理學적 사유로 고찰해 본다면 이것은 모두 宮合이 불일치해서 그러하다. 그런 연유에서 본다면 宮合이 좋지 못해도 결혼은 성사가 된다는 것인데 이러한 점을 본다면 宮合과 結婚은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4. 宮合이 아무리 불리하다 해도 서로의 혼인 시기가 맞게 된다면 혼례를 치를 수가 있으니 이 어찌 하늘의 장난이라 하겠는가? 결혼하는 타이밍을 조율하는 방식은 수 많은 변수로 일일이 다 열거 할 수는 없으나 그 대략적인 위치를 알아낼 수는 있다.
5. 우선 根苗花實상의 元局에서 나타나는 배우자의 支藏干이 어떤 위치에 배속되어 있는가를 먼저 살펴본 후 상호간의 배우자에 대한 支藏干이 일치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는 혼사의 시기가 성립이 되게 된다.
6. 보다 정확한 婚事의 시기는 大運으로 가늠할 수 있으니 元局에 있는 해당 地支의 大運을 지나가는 나이일 때 大運에서 반드시 그 글자를 동요시켜 주는 大運이 오게 되는데 그 때의 大運이 元局에 있는 배우자의 支藏干을 동요시켜주는 시점이 상대방의 根苗花實상의 나이와 맞아 떨어지게 된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성혼의 요건을 잡아 줄 수가 있다.
7. 결혼을 하게 되는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숙명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배우자를 만났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예를 들어 흔한 말로 官星이 미약한데 刑沖이 되어 있는 女命을 속된말로 ‘남편 잡아먹는 八字다.’ 라고 지칭하게 되는데 이러한 運命을 가지게 된 女命은 命理學적 사유로 볼 때 그 사람의 배우자는 하늘이 내려주는 암시가 남편이 빨리 요절하게 되는 命式이므로 궁합을 보는 남편이 될 예비신랑의 四柱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하는 어떠한 불길함도 잡을 수가 없게 된다면 결코 결혼은 성사되지 않는 것이다.
8. 沈孝瞻선생이 子平眞詮에서 이르길 命의 吉凶은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 이치가 자명하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이중에 父母는 자신을 낳아주었으므로 당연하지만 자신의 배우자에 해당하는 암시가 배우자를 얻기 전보다 친하게 되는 형제 보다 더욱 더 그 사람의 八字에서 적중하기가 쉽다고 하였다. 그만큼 배우자는 촌수로 따지면 등돌리면 남이라 하여 무촌이라 하지만 父母보다 더욱 소중하고 밀접한 것이 배우자의 德이라 이처럼 중요한 福德은 하늘이 점지해 주었다 할 만큼 運命의 수레바퀴에서 특별하게 어긋남이 없다.
9. 어떠한 성분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元局에서 보여주는 암시에서 벗어나는 법칙은 정말 하늘에 별따기 만큼도 어려울 정도로 元局의 암시에서 돌고 돌게 된다.
10. 天干이라는 것은 외형적인 모습이며 이와는 반대로 地支는 속마음이라고 보면 된다. 宮合을 보는 상대방과 日干끼리의 合은 有情한 관계를 의미하므로 외형적으로 사고하는 이상향이 잘 맞는 다는 것을 암시한다. 반면 地支는 속마음으로서 속궁합을 의미하는데 쉽게 풀이하면 침실에서의 관계가 沖은 서로 밀어내는 작용을 가지게 하며 合은 지극히 정상적이지만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 관계를 의미하며 刑은 매우 격동적이고 끈끈한 애정을 과시하게 만드는 작용을 하게 된다. 단순히 속궁합만을 놓고 보자면 상호간에 형살에 해당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