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암의 역철학서(易哲學書)
1편. 운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살펴보라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흔히 "운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역(易)의 이치는 운이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선택이 만들어내는 흐름이라고 가르친다.
자신이 하는 일이 계속 꼬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먼저 자신의 일을 깊이 분석해 보아야 한다.
그 일이 재미있는가?
그 일에 자신이 있는가?
그 일을 할 때 즐거운가?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는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일은 자신의 천성(天性)과 적성(適性)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은 처음부터 잘할 수 없다. 배우고 익히는 과정에서는 어려움과 고통이 따른다. 그러나 시간이 충분히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출근하며 "언제 이 일을 그만둘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자신의 길이 아닐 수 있다.
역철학에서는 사람마다 타고난 기운과 재능이 다르다고 본다. 자신의 본성에 맞지 않는 길을 오래 걷게 되면 마음은 지치고 판단은 흐려지며, 결국 운의 흐름마저 막히게 된다.
반대로 자신이 하는 일이 즐겁고 미래의 꿈이 보이며, 일하는 시간이 행복하다면 그것은 자신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그러한 사람은 작은 실패가 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스스로 연구하고, 생각하고, 도전하며, 혁신과 개혁을 거듭한다. 그 과정에서 능력은 성장하고 운의 문도 함께 열린다.
운은 우연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결과이다.
그러므로 "나는 왜 하는 일마다 꼬이고 잘 풀리지 않는가?"라는 의문이 든다면 먼저 환경을 살펴보고, 현재 맺고 있는 인연을 돌아보아야 한다.
때로는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
자신의 성장을 막는 환경, 꿈을 잃게 만드는 관계, 희망을 꺾는 습관과 생각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지식과 학문을 찾고,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며, 그 길을 함께 걸어갈 새로운 인연과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역은 말한다.
"길이 아니면 돌아서고, 때가 아니면 기다리며, 자신의 본성을 찾으면 운은 스스로 열린다."
행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본성을 알고 자신의 길을 걸을 때, 그때 비로소 운명은 순리대로 흐르기 시작한다.
— 경암(敬岩) 역철학 中 《운과 적성의 이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