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는 위기에서 증명된다

작성자경암|작성시간26.06.19|조회수11 목록 댓글 0

신의는 위기에서 증명된다

 

사람은 평온할 때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형편이 넉넉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는 누구나 친절할 수 있으며, 누구나 의로운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의 진짜 모습은 손해가 찾아오고, 고난이 닥치고,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 드러난다.

 

신의란 상대가 잘될 때 함께 웃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외면하지 않는 것이며, 자신에게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이익이 있을 때는 곁에 머물지만 손해가 예상되면 등을 돌리는 사람과, 손해를 알면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전자는 관계를 이용하는 사람이고, 후자는 관계를 지키는 사람이다.

 

신의는 말로 세워지지 않는다.

수많은 맹세와 약속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큰 증거가 된다.

사람들은 종종 화려한 말에 감동하지만 인생의 마지막에 기억하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어려운 시절에 손을 잡아준 사람, 모두가 떠났을 때 남아 있던 사람, 절망 속에서도 약속을 지킨 사람.

그 사람이 곧 신의를 가진 사람이다.

 

인간관계는 평소의 웃음보다 위기의 순간에 결정된다.

고난은 사람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본질을 드러내는 거울이다.

그래서 현명한 사람은 평소의 친절보다 위기 속의 행동을 본다.

신의는 관계의 뿌리이며, 책임은 신의의 줄기이고, 행동은 신의의 열매이다.

뿌리가 없는 나무가 오래 살 수 없듯이 신의가 없는 관계 또한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많은 사람들 가운데 박수를 보내는 사람이 아니라, 폭풍우 속에서도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한 사람이다. 그 한 사람이 천 명보다 귀하다.

 

경암의 깨달음

사람의 가치는 성공할 때가 아니라 실패할 때 드러난다.

사람의 인격은 이익 앞에서 시험되고,

사람의 신의는 위기 앞에서 증명된다.

그러므로 인생에서 가장 귀한 덕목은 재물이 아니라 신의이며,

가장 큰 자산은 돈이 아니라 끝까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 경암(敬岩), 『인간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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