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 키친 - Betty sticked the fork in her eyes/Camila - Mientes/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 멕시코행 고속열차
작성자Thomas Jacob Black작성시간16.07.16조회수611 목록 댓글 0옐로우 치킨 아냐! 노랑통닭 아니라고!ㅠ
옐로우 키친 곡 중에 Fuzzy sorrows도 좋은데 찾질 못하겠다.
옐로우 키친은 최근에 LG아트센터에서 공연도 하는 등, 소리장인으로서의 길을 고맙게도 여전히 걷고 있다.
슈게이징 음악들은 많은 경우 가사가 없거나, 있어도 의미가 없다. 슈게이징은 내면으로 침잠하는 감정표현을 중시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몰입을 위해서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다시말해 가사가 의미보다는 그 사운드에 맞는 '소리'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게 뭔 개소린가 하면, 곡에서 음과 전개에 따라 거기에 맞는 가사소리가 있다는 것. 가령 박정현의 '미안해'라는 곡은 원곡이 카밀라의 '미엔떼스(Mientes)'이다.
원곡의 가사 중 '미엔떼스'부분을 박정현은 '미안해'로 번안한 것을 알 수 있다. 의미와 관계없이 비슷한 소리가 나는 가사를 찾아 넣은 것. 예를 들어 '미안해!' 대신에 '최불암!'이나 '국세청!'같은 단어로 대체해서 불러보라. 고운 감정을 터뜨려야 하는 부분에서 오히려 가사의 소리가 거칠거나 턱턱 막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 앙대~
멕시코행 고속열차를 타면 뭔가 달라질까? 아님 그냥 도피일까?
여기서도 각자의 경험과 현재 갖고 있는 감정에 따라 각 듣는 사람이 몰입하도록 가사는 없다. 열차를 타게 되는 계기가 실연을 당해서 인지, 삶이 그대를 속여서인지는 듣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라는 밴드 이름은 이름을 지을 때'속옷'과 '여자'라는 단어를 넣어서 이름을 짓기로 하고, 아무 책이나 펼쳐서 거기에 나오는 문장에 넣어서 짓기로 했는데, 하필 염상섭의 소설을 펼쳤고, 거기서 '양옥집도 생겼고 기왓장도 늘었다네'라는 문장을 뽑아들어서 생긴 이름이라고... 이 문장 뽑혔을때 멤버들 겁내 웃었을 듯. 그럼 이전에는 노팬티였나여?? 한편, 다른 조합으로는 '우리는 여자도 생겼고 속옷도 늘었다네' 가 있는데 그렇게 짓기엔 멤버중에 여자가 있어서 안되었던듯?
여기에 조월이 모임별에 참여하기도 하고, 박현민은 니나이안도 만들고 하면서 따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다시 모였다는 듯.
다만 열차를 탈때 멕시코까지의 여정은 매우 길기에, 누구처럼 괜히 입석샀다가 쭈구리되고, 뒈질뻔하고... 그러진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