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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과펜

[소이부답심자한] 笑而不答心自閑

작성자이일대필|작성시간15.03.09|조회수274 목록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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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부답]


김종필의 부인이 사망하면서 김종필의 근황이 다시 신문에 보도되고 있다.

부인에게 정성껏 병간호를 했다느니 입맞춤을 했다느니 하면서

극진한 부부애로 치켜세우는 기사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그는 역모, 하극상, 역린, 반역, 국가전복.. 등을 떠올려야 하고

형장의 이슬로 살아졌어야 할 인물이다.

약관 35세에 역사 중심축에서 살아남아 한 시대를 풍미했으니
풍운아는 맞는 것 같다.

옛날 같으면 구족이 멸했고
북한 같으면 장성택처럼 기관총으로 뼈와 살이 바스러질 운명인데
김종필은 전두환과 함께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고 있다.

체코 대통령이 총살된 사진이 엊그제처럼 생생한데

우리 국민들은 과거를 잘 잊고 너그럽고 관대한 습성이 있는 모양이다.

국회의원 중에 전과자가 가장 많은 나라라는 것이 이를 증빙하고 있다.


동시에 소이부답이라는 성어가 등장하면서

마치 선문답하는 묘한 기류가 흐르는데 소이부답의 출처를 찾아보자.


[소이부답]은 [소이부답심자한]에서 나온 말이고

[소이부답심자한]은 이백 시 [산중문답]에 나오는 글귀다.

그 전문을 아래에 적는다.


問余何事棲碧山(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별유천지비인간)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별천지일세, 인간 세상 아니네


답은 않겠다는 자가 요새 5.16 비화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언론은 기회를 잡아 특종 비슷하게 보도하고 있는데

중앙일보가 유난히 인기 영합을 위한 단기적인 효용에 집착하고 있다.


기사를 보면 온통 자화자찬으로 도배되어 있다.

관련 인사 대부분 다 죽었으니 견제할 자료가 없어서

그의 발언 하나하나가 역사의 팩트로 자리 잡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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