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길목 / 김정섭
초여름, 하늘이 토해낸 한숨에
눈부시게 푸른 이파리들
어느새 짙은 그늘이 되었습니다
햇살이 뜨거워 눈물 같은 땀방울
바람 한 점 머물지 못해
초록 잎 가슴으로 뚝, 떨어집니다
바람마저 떠나간 길목에서
침묵하는 저 나무의 푸른 속살은
뜨거운 계절로 짙게 물들어갑니다
달력의 모퉁이가 타들어 가듯
살갗에 닿는 공기와 초록의 풍경
오늘, 뜨거운 문장 하나를 삼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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