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을 달기에 충분했다. 플레이메이커로서 팀 공격을 만들다가도 본인이 직접 과감한 드리블과 슈팅으로 마무리까지 했다. 서울JP연세FC의 창단 첫 우승에 큰 역할을 한 구훈민은 이번 금강대기 중등대회를 통틀어 가장 주목할만한 선수 중 하나였다.
이현웅 감독이 이끄는 JP연세FC는 5일 평창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열린 경기TMGFC와의 2024 금강대기 전국중학교축구대회 결승(전,후반 각 35분)에서 허성조의 원더골과 구훈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해 대회 정상에 올랐다.
구훈민은 이번 대회 8경기서 1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대회 내내 뜨거운 득점 감각을 선보인 구훈민은 결승전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그가 볼을 잡을 때마다 뭔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 정도였다. 결국 이날도 두 골을 만들어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구훈민은 ”선수들이 함께 힘을 모아서 우승을 이뤄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16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기분을 묻자 그는 ”감독님께서 대회 앞두고 골을 많이 넣으라고 하셨다. 많이 넣긴 했지만 더 넣었어야 했다. 16골도 만족할 수 없다“면서 오히려 아쉬움을 드러냈다.
뛰는 스타일만 봐도 그가 누구를 롤모델로 삼는지 훤히 보였다. 구훈민은 자신의 롤모델로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를 꼽으며 ”나는 드리블을 즐기고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스타일인데 그걸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메시라고 생각해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를 끝으로 졸업하는 구훈민은 대전하나시티즌 U-18 충남기계공고로 진학할 예정이다. 그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 지금 있는 팀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나중에는 유럽에 진출해 득점왕과 발롱도르까지 타고 싶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에 가고 싶다“는 야심찬 포부를 끝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평창 = 손지호 KFA 인턴기자
사진 = 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