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A 오은수가 5일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 4권역 개막전 후 기념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서울풋볼AU18(이하 풋볼A) 오은수는 대한민국 축구의 2010년대를 이끌었던 이청용(울산 HD)처럼 성장하기를 꿈꾼다.
황진성 감독이 이끄는 풋볼A는 5일 아시아퍼시픽국제학교에서 열린 2025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인천 4권역 개막전에서 차준규, 오은수, 장준원의 득점을 앞세워 이누리 감독의 서울노원유나이티드U18에 3-1로 승리했다.
이 날 승리 공신 중 한 명은 풋볼A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한 오은수였다. 측면 공격수인 오은수는 전반 31분 노원의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에서 나온 수비 실수를 예리한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오은수는 득점 당시 상황에 대해 “시작부터 상대팀 골키퍼와 수비진이 계속 겹치는 상황이 보였다. 그래서 그 사이로 침투하면 무조건 기회가 올 것 같아 기다렸는데, 마침 볼이 내게 와 침착하게 슛을 때린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은 우리에게 항상 ‘즐기는 축구’를 하자고 말씀하신다. 오늘 역시 거센 폭우 속에서 경기가 진행됐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경기를 즐긴 덕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울산학성중 출신인 오은수는 올해 3학년으로, 다른 풋볼A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염광메디텍고에서 학업을 병행 중이다. 그는 “학성중 시절에는 선발 출전을 거의 하지 못했다. 어느 날 교체 선수로 골을 넣었는데, 당시 경기장에 계셨던 황진성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 덕에 풋볼A에 스카우트됐다”며 “그때와 비교해 지금은 속도와 전술 이해도가 많이 좋아져 주전으로 기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출신답게 오은수의 롤모델은 울산 HD(K리그1)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이다. 그는 “이청용의 경기 흐름을 읽는 센스와 지능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닮고 싶다. 꼭 그와 같은 선수가 돼 먼저 꿈의 무대인 연령별 대표팀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글, 사진) = 이채연 KFA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