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고 윤종석 감독
“진수가 함께하지 못한게 너무 아쉽네요”
서울장훈고(이하 장훈고)의 윤종석 감독은 전국대회 우승에도 함께하지 못한 제자를 생각했다.
12일 부산 기장군 정관스포츠힐링파크에서 열린 제57회 부산MBC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장훈고가 서울보인고를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낸 결과였다.
승리를 이끈 윤종석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 결승에서 패했을 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이렇게 우승하게 돼 너무 기쁘다. 함께 고생해 준 선생님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 이번 우승이 3학년 선수들의 대학 입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행복하다”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장훈고의 승리 뒤에는 정확히 맞아 떨어진 윤종석 감독의 '작전'이 있었다. 윤종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대진운이 좋아서 상대보다 예선 두 경기를 덜 치렀다. 체력적으로 우리가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전반을 동점으로만 마무리하면 상대가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기회가 올거라 생각했고 그 부분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장훈고의 네 골 중 두 골을 만든 세트피스도 사전에 준비한대로였다. 윤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을 많이 준비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 패턴 훈련을 반복했는데, 준비한 내용의 70% 이상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 동명초 감독으로 지도자를 시작하여 14년째 장훈고를 이끌고 있는 윤종석 감독은 그동안 리그 우승, 전국대회 4강 등 좋은 성적은 많이 있었지만 전국대회 우승트로피를 들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감동적일 윤 감독이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담담히 말하며 오히려 함께하지 못한 제자를 떠올렸다.
윤 감독은 “우리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 어진수가 큰 부상을 당해서 이번 대회를 함께하지 못했다. 우승의 기쁨도 있지만 진수가 뛰지 못한게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다”며 “다가오는 리그와 5월, 7월 전국대회에서는 진수를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희생하고 도우며 또 한번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훈고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어진수의 9번 유니폼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KFA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