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훈고 선수들
서울장훈고(이하 장훈고)가 지난해 준우승의 한을 풀었다.
장훈고는 12일 부산 기장군 정관스포츠힐링파크에서 열린 제57회 부산MBC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서울보인고(이하 보인고)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섰다.
이번 결승전은 서울권 축구 명문 고교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윤종석 감독이 오랜 기간 팀을 이끈 장훈고는 각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임상협, 박종우 등 여러 프로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MBC배에서는 결승에 올랐으나 울산HD U18팀인 울산현대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형겸 감독이 이끄는 보인고는 지난해 대통령금배 우승팀으로 최근까지도 백가온(부산아이파크), 배승균(도르드레흐트, 네덜란드) 등 연령별 대표 선수를 다수 배출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현대고와 부산개성고(부산아이파크U18), 충남기계공고(대전하나시티즌U18)까지 프로산하 유스팀들을 연이어 꺾고 결승에 올랐다.
준결승까지 장훈고는 16골, 보인고는 21골을 기록한 '창대창'의 대결인만큼 양팀 모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섰다. 보인고는 양지산 등 기술적인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활동량과 스피드가 좋은 스리톱에 공을 투입해 찬스를 노렸다. 장훈고의 핵심 선수는 두 명의 김승현이었다. 중원에서는 등번호 14번의 김승현이 날카로운 오른발 킥으로 경기를 조율했고 전방에서는 등번호 11번 김승현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보인고 수비의 뒷공간을 노렸다.
흐름을 먼저 가져간 것은 보인고였다. 전반 15분 양지산의 침투패스가 순간적으로 장훈고의 수비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이동우가 골키퍼 1대1 찬스에서 시도한 강력한 슛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보인고의 리드는 오래가 못했다.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의 혼전 상황에서 공을 따낸 이예건이 올린 크로스를 류기태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해 전반은 1-1 동점으로 마무리 됐다.
후반은 초반부터 장훈고가 흐름을 잡았다. 후반 2분만에 나온 코너킥에서 김승현(14번)이 골문 가까이 붙여 찬 킥이 그대로 골망을 갈라 역전골이 됐다. 이 득점 이후 후반은 보인고가 동점골을 노리며 두드리고 장훈고가 안정적인 백5 수비를 갖추고 지키는 흐름이 됐다.
추가득점에 성공한 건 오히려 지키던 장훈고였다. 후반 29분 보인고의 공격을 차단한 직후 역습 상황에서 김승현(11번)이 빠르게 보인고 수비 뒷공간을 침투해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김승현의 왼발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번 더 빛났다. 후반 35분 나온 프리킥 상황에서 김승현의 킥이 이예건의 머리로 정확히 연결됐고 이예건의 헤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 됐다. 보인고는 교체 투입된 장재영이 종료 직전 한 골을 만회했지만 남은 시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장훈고가 지난해 아쉬움을 씻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장훈고 김지성의 질주
우승을 기뻐하는 장훈고 선수들
제 57회 부산 MBC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시상 내역
우승: 서울장훈고
준우승: 서울보인고
최우수선수상: 이예준(서울장훈고)
우수선수상: 양지산(서울보인고)
공격상: 류기태(서울장훈고)
수비상: 이승민(서울보인고)
GK상: 조재혁(서울장훈고)
베스트영플레이어상: 채시환(서울보인고)
최우수지도자상: 윤종석 감독, 최인철 코치(이하 서울장훈고)
우수지도자상: 김형겸 감독, 김용호 코치(이하 서울보인고)
심판상: 박예빈, 정지원, 이승원, 장명교, 송학동, 강동우
감독관상: 최철수
KFA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