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기] 골키퍼의 선전이 돋보인 오룡기 8강전 ‘내 뒤엔 볼이 없다’ 벼랑 끝 승부의 쫄깃하고 짜릿한 승부의 결정은 내가 책임진다.!
작성자한국축구신문작성시간22.08.08조회수1,242 목록 댓글 0[오룡기] 골키퍼의 선전이 돋보인 오룡기 8강전 ‘내 뒤엔 볼이 없다’ 벼랑 끝 승부의 쫄깃하고 짜릿한 승부의 결정은 내가 책임진다.!
세종SKK FC, FC해성 승부차기 승.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며 막판 역전승리로 4강 진출한, 통진FC와 충남 예산중
2022 오룡기 전국중등축구대회 16강에서는 지난해 4강 팀들이 줄줄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새로운 8강 대진이 완성되었다.
절대강자를 예단할 수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딱 들어맞은 결과였다.
예선전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내세운 천안중과 세종SKK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세종SKK의 자책골로 천안중이 1대0으로 앞서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예상치 않은 상황에 그동안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한 10번 국소안 선수가 교체 투입되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카드는 적중했고 52분 국소안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아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결국 5대4로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종SKK 이강영 감독은 팀을 창단한 지 7년 차가 되었고, 2017, 18, 19 권역리그 연속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9 오룡기 저학년 준우승, 1학년 추계우승, 3학년 춘계 4강 등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고, 2021년 평택에서 세종으로 연고 이전을 한 후 두 번째 참가한 오룡기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SKK선수들이 승부차기에 유독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성공하면 좋고, 실패하더라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자신 있게 차라고 이야기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주었다고 칭찬했다.
중등 선수들에게 자유로움을 허용하지만, 선수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을 잊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는 이강영 감독은 4강에서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또 한 번의 짜릿한 승부차기가 벌어진 것은 전북 FC해성과 충남 천안축구센터 U15의 경기였다.
예선전부터 강한 공격력과 득점력을 자랑하며 올라온 FC해성과 안정감 있는 경기운영이 장점인 천안축구센터의 대결은 초반부터 만만치 않았다.
전반 12분 FC해성 김인우의 선취득점 후 천안축구센터의 맹공이 이어졌고, 61분 김지후가 동점 골 획득에 성공하면서 경기가 승부차기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이날 승부차기 히어로는 FC해성 안승현 골키퍼로 천안축구센터의 두 개의 슈팅을 막아내 결국 4대2로 FC해성이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권을 따냈다.
크지 않은 키의 안승현 골키퍼는 대회 내내 안정적인 키핑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승부차기에서 침착하고 담대한 선방을 보여줌으로써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승현 선수 본인은 지난 금석배에서 승부차기로 패하며 3위에 그친 것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에는 반드시 막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승부차기 시작되기 전에 감독님께서 믿고 있으니 자신감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앞으로 강릉중앙고에 진학한다는 안승현 골키퍼는 빌드업과 킥에 자신이 있지만,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공중볼과 크로스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FC해성의 이대곤 감독은 전전 해성중으로 2015년 오룡기 우승 경험이 있기 때문에 ‘AGAIN 2015’를 목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대회 전에 코로나에 걸린 선수들과 부상으로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 교체 멤버가 부족한 상태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데도 선수들이 이겨내고 있다면서, 동점 골을 허용했을 때 순간 위기의식을 느낄 수도 있지만, 경기를 하면서 언제든지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평소에 그런 상황에 흔들리지 않도록 선수들의 멘탈 부분도 신경 써서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C해성은 교육청과 학교의 지원을 받아 새롭게 운동장을 정비하고 조명시설도 새로 설치할 예정이라 훈련 여건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한다.
경남 산청스포츠클럽과 경기 통진FC의 경기는 초반 산청스포츠클럽이 공격적으로 통진을 몰아붙이며 전반 16분 이성훈의 선취골을 넣으며 경기를 리드하는 듯했으나 곧이어 주심의 휘슬이 불자마자 전반 17분 성정모의 동점 골이 나왔고 이어 후반 59분 고민성이 역전 골을 성공하면서 통진FC가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진출, 세종SKK와 결승을 다투게 되었다.
인천 보경FC와 충남 예산중은 그야말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경기를 펼쳐 막판까지 3대3 균형을 깨지 못해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예산중 권순환의 기가 막힌 역전 골로 승리를 결정지으며 예산중이 4강에 진출, FC해성과 대결을 펼친다.
경기 초반은 예산중의 리드로 16분 김범기와 30분 김광원의 연이은 득점으로 2대0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확신하는 것 같았지만, 인천 보경FC 역시 물러서지 않았고, 32분 안태훈과 34분 최기영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들고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최기영의 멀티 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일격을 당한 예산중은 후반 50분 나태민이 동점 골을 성공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멈추지 않던 후반 인저리타임 권순환의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전 골을 넣으며 자칫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듯했던 조마조마한 상황을 예산중의 승리로 가져가면서 4강에 진출, FC해성과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충남의 마지막 보루로 준결승에 합류하며 일단 한숨 돌린 예산중 권민근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력은 좋은데 수비가 조금 약하지 않느냐는 평가에 대해서는 수비도 원래 좋은데 선수들이 8강이라는 무게가 부담스러운 면이 있었던 것 같다며 승리한 선수들을 격려했다.
4강에서 만날 FC해성은 연습경기도 자주 해서 서로 잘 알기 때문에 서로 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승리의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충남의 자존심을 짊어진 충남 예산중의 어깨가 무겁다.
4강에서 만난 네 팀은 작년 4강에는 없던 팀들이다. 그래서 더욱 새롭고 흥미진진한 오룡기 4강전이 될 것이다.
진검승부가 될 4강에서 결승에 진출할 주인공이 누가 될지 기대된다.
천안축구센터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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