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축구] 거창FC, 창녕고, 마산공고 개막전 승리로 출발!
대한축구협회 문체부 지원 늦어지며 초중고 리그 뒤늦은 개막, 고3 선수들 입시 일정에 빡빡해진 경기 일정 부담 불가피할 듯!
2025 전국고등축구리그 경남 권역리그 전국 첫 개막!
26일 드디어 2025 전국고등축구리그의 첫 테이프를 경상남도 고등축구리그에서 끊었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문체부 감사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 미이행으로 축구협회에 대한 지원금 지급이 미뤄지며, 3월 5일 대한축구협회는 초중고 리그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각 팀에 긴급 공지문을 발송해 ‘초중고 리그 운영사업비 관련 문체부 승인 및 교부 미이행으로 3월 중 개막 불가 ’방침을 알렸다.
이렇게 대한민국 축구 행정을 책임지는 운영 주체인 대한축구협회가 ‘축구협회 자체 예산 선 투입’과 같은 방법을 고려하지 않고 오히려 리그 개막 지연의 책임을 문체부에 돌리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로 리그 개막을 한 달 가까이 늦추면서, 누구보다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 선수들이 6월 대회까지 성적이 입시에 반영되는 까닭에 늦게 시작되는 리그 경기와 전국대회를 동시에 준비하며 휴식 없이 계속 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하는 체력적, 정신적 부담을 안게 되었다.
학원 선수들이 이러한 부담을 안게 되는 것과 달리, 프로산하 유스팀들은 정상적으로 K리그 주니어 대회를 진행하기 때문에 프로산하 유스팀과 학원 및 클럽팀 선수들 간 입시 준비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경상남도 축구협회가 26일 가장 먼저 권역별 고등리그의 개막을 알렸다.
창녕 스포츠파크구장에서 17시에 시작된 한반도FC와 거창FC의 개막전에서는 거창FC 유민호가 전반 18분 개막전 첫 골을 넣으며 앞서기 시작했고, 23분 채수현, 38분 김도현이 차례로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3대0으로 마쳤다.
팀 창단 후 첫 출전한 한반도FC는 후반 70분 유현준이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거창FC 김서현이 쐐기골을 넣고 4대1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과 통영고는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치고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으며, 김해 월스포츠와 창녕고의 경기에서는 창녕고가 무려 7골을 넣는 골잔치를 벌이며 7대2 대승을 거두기도 했다.
마산공고는 창원기계공고에 2대0 승리를 거두며 2025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가볍게 출발했다.
개막전 승리를 거둔 경남 거창FC U18 주장 강미르는 “주전 세 명이 부상으로 재활중이라 사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동료들과 동생들이 함께 최선을 다해줘서 승리할 수 있던 것 같아 너무 기쁘다. 지난 2월 대회에서 20강에서 현풍고와 좋은 경기를 하고도 승부차기에서 졌던 것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는다. 리그에 최선을 다해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또한, 측면 수비수인 강미르는 양발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좌우 어디에서든 경기 상황에 맞게 위치 전환이 가능하므로 주장으로서 경기의 전체적인 빌드업과 공수 조율, 그리고 경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꾸준한 훈련을 통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제 시작된 고등축구 리그는 다른 해보다 바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3 선수들에게는 경기 성적과 학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부담과 함께 빡빡해진 일정에 피로 누적과 부상에 대한 위험도 상승이라는 부담까지 더해졌다.
문체부와 대한축구협회의 문제로 늦어진 리그 개막으로 인해 생긴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떠안게 된 것이다.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과 부상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대한축구협회는 책임지고 선수들의 학사일정 조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교육부에 협조를 구해야 할 것이다.
창녕 스포츠파크구장에서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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