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탐방] 학원 축구의 전통을 당당히 지켜낸다! 제2의 ‘이승우, 백승호’가 뛰는 대동초 축구부.
초등 지도자 29년 차 최광원 감독,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가 찾아오는 팀이 되기까지 흔들리지 않은 뚝심!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은 ‘유소년 축구’ 잘 자란 제자들이 삶의 보람이며 재산!
초등 지도자 29년 차 최광원 감독,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가 찾아오는 팀이 되기까지 흔들리지 않은 뚝심!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은 ‘유소년 축구’ 잘 자란 제자들이 삶의 보람이며 재산!
이승우, 백승호 / 사진=GettyImages 제공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하고자 하는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이라면 서울대동초를 모르는 이가 없다.
대한민국 초등축구계 전설의 서울대동초는 해마다 각종 전국대회 우승 등 입상을 수없이 해왔기에 학교 내 출입구 트로피 보관소가 부족할 정도로 진열돼 있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이렇듯 ‘초등 축구’라는 단어를 들으면 동시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팀이 바로 대동초 축구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소년 축구 명문 대동초 축구부를 이끌고 있는 최광원 감독은 올해로 29년 차가 되었다.
그런 명장 최광원 감독을 전국초등리그 서울권역1 리그가 벌어지고 있는 서울대동초에서 만났다.
최광원 감독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육상선수로 발탁되어 육상을 하다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축구선수로 뛰기 시작해 스타 선수로 성공을 못 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남들보다 일찍 지도자로 나서 지금의 대동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다.
이렇게 지도자로 나선 최광원 감독은, 유소년 축구의 규모가 작던 시절 기초가 튼튼해야 단단한 묘목으로 자라서 울창한 숲을 이룰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며 전국의 우수한 유소년 선수를 찾으러 발로 뛰어다녔다.
그러던 최광원 감독은 이제 더 이상 선수를 찾아다니지 않는다.
축구 명문인 대동초 축구부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선수와 학부모들이 손을 잡고 찾아오고, 그 선수들을 테스트한 후 입단을 허락하는 입장이 되었다.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팀들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최광원 감독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최광원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의 특별한 지도법이 따로 있냐는 질문에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처음 잘못 몸에 밴 습관을 고치는 게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 아예 1·2학년부터 제대로 지도하고자 마음먹고 공개 테스트를 통해 저학년 선수들을 뽑아 기초부터 가르치고 있다.
올해도 3월 29일 1·2학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최근 축구를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졌다. 중·고등 선수는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초등은 저변이 확대되어 많은 클럽팀이 운영되고 있다. 유소년 축구 저변이 확대된 만큼 이제는 ‘양보다는 질’을 중시하는 지도법이 필요하다.”면서, 처음 축구를 시작하는 단계인 초등에서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동초는 각 학년별 코치를 두어 연령과 선수 개개인의 수준에 맞는 지도를 하고 있으며, 초등 팀이지만, GK코치와 피지컬코치를 두어 포지션별 지도와 선수 몸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대동초 코칭스텝: (정중앙)최광원 감독, 홍석민 수석코치,남대식 코치, 홍석천 코치, 이민우 코치, 임효철 코치
고태영 코치
수십 년간의 유소년 지도자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사실 초등 지도자로 29년 동안 한길만 걸어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당연히 중고등 지도자로 변화를 주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고, 또 주위에서도 많은 제안을 받고 고민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그럴 때면 대전상고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며 정신적으로 많이 의지해 온 손흥민 선수의 부친이자 선배인 손웅정 감독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진지하게 상의했다고 한다.
그때 손웅정 감독은 “상급 학년 지도자로 가면 조건도 낫고 대우도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초심을 잃으면 당장은 좋을 수 있지만 유소년 지도는 길게 봐야 한다. 초등 축구 지도자로 뼈를 묻겠다던 생각을 잊지 말고, 절대 한눈팔지 말아라.”고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고 그 말을 듣고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도에 매진한 결과 29년이라는 마일리지가 쌓여 어느새 자랑스러운 훈장이 되었다고 한다.
대동초 출신 유명 선수는 너무 많다. 모두가 잘 아는 이승우, 백승호를 비롯해 석현준, 임상협, 조진호, 신영록, 김효기, 박상혁, 엄승민, 백승민, 김광우, 허동민, 안찬기 GK 등 국가대표와 국내 프로리그, 해외리그에서 활발히 활동한 수많은 제자 선수들을 배출했다.
이렇게 걸출한 스타플레이어를 배출한 최광원 감독에게 다시 한번 특별한 지도법과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질문했다.
최광원 감독은 “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일찍 시작하는 추세라 예전과 달리 초등선수들도 이미 축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고 있으며, 개인기와 피지컬이 모두 월등히 좋아졌다. 아이들이 변한만큼 지도 방식도 변해야 한다. 초등에서 기초를 제대로 다져야 상위 리그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밑받침이 된다.
따라서 개인 능력 강화와 성장에 중점을 두고 지도한다.”고 지도 방향을 설명하며, “우리나라 축구와 일본 축구를 많이 비교하는데, 가장 큰 차이는 일본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 중 스스로 판단해서 도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실수하더라도 다시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도자들이 실수에 관대하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호된 질책이 뒤따른다. 당연히 어린 선수들은 위축되고 한번 실패한 기술을 다시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된다. 이 부분이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하며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시 도전해서 성공시킬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광원 감독은 자신이 전임 강경수 감독에게 좋은 팀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온 것처럼,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지도자 육성에도 힘을 써서 좋은 코치들을 배출해 유소년 축구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언젠가 그렇게 육성한 후배 지도자에게 이 팀을 물려줄 꿈을 갖고 있다.
학원 축구 운영의 어려움 때문에 많은 학교팀의 클럽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현실 속에, ‘대동초 축구부’라는 학교 축구의 역사를 이어가는 것은 전통을 잇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실력 좋은 선수들을 모아 잠깐 반짝하는 팀도 많지만, 잠재력과 인성이 바른 선수들을 뽑아 잘 지도해서 선수로서 오래 활동할 수 있는 기초를 만들어 주는 팀은 많지 않다. 또한 초등학교팀으로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팀도 거의 없다.
최광원 감독은 29년 한 길을 걸어온 만큼 앞으로도 초등 축구 명문 대동초의 전통을 잇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축구신문 이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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