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S KU=삼척복합체육공원 B구장/글 윤주현 기자, 사진 허준상 기자] 스스로 대학여자축구 최강임을 증명했다.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부는 오늘(3일) 오전 11시 삼척복합B구장에서 열린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대덕대학교를 만나 3-1로 승리하며 여왕기 4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고현호(체교99) 감독은 대덕대를 상대로 대회 기간 동안 사용했던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가연(국스22)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박혜정(국스19) 대신 이세란(국스21)이 선발 출전했다. 대회 기간 고려대의 골문을 책임진 강지연(국스21)이 오늘도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고려대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라인을 끌어 올리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13분, 김가연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고려대는 측면에서의 간결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공격에서의 활로를 모색했다. 하지만 대덕대 또한 끈끈한 수비로 이에 대응하며 스코어가 그대로 유지됐다. 스코어 0-0.
전반 중반부터 양 팀의 치열한 중원싸움이 시작됐다. 전반 28분, 김가연이 측면에서의 돌파에 이어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는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다. 이후에도 고려대는 지속해서 상대 골문을 향해 전진했으나,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바꿔 놓은 것은 세트피스 공격이었다. 전반 33분, 서현민(국스21)이 위협적인 측면 돌파를 통해 코너킥을 얻어냈고, 측면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김서연(국스19)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스코어 1-0.
선제 득점 이후에도 고려대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고려대는 전반 막판까지 김명진(국스21)과 서현민을 중심으로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방의 골문을 열지 못하며 그대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스코어 1-0.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덕대는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고려대를 거세게 압박했다. 후반 5분, 대덕대의 코너킥이 위협적인 헤더로 연결됐지만, 강지연의 슈퍼 세이브에 가로막혔다. 고려대 또한 위협적인 역습을 통해 추가득점을 노렸다. 후반 7분, 정민영(국스19)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예리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스코어 1-0.
이후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은 이어졌다. 고려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고, 이는 결실을 봤다. 후반 26분, 곽로영(국스22)의 패스를 받은 김명진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골대 왼쪽 구석에 꽂히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고려대는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9분, 이수인(국스21)이 시도한 무회전 슈팅이 그대로 상대의 골문을 가르며 고려대는 세 골 차의 리드를 잡았다. 스코어 3-0.
패색이 짙어진 대덕대는 만회골을 기록하기 위해 지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40분, 전유미(대덕대22)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고려대 골문을 가르며 대덕대가 한 골을 만회했다. 이후에도 대덕대의 공격은 계속됐지만, 고려대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이후 경기는 득점 없이 종료되며 고려대는 여왕기 4연패의 금자탑을 완성했다. 스코어 3-1.
고려대는 춘계연맹전에 이어 이번 여왕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여자대학축구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올 시즌 2관왕을 달성한 고려대의 다음 일정은 창녕에서 열리는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이다. 고려대가 상승세를 이어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해 보자.
<고려대학교 선발라인업>
FW 김명진 서현민 김가연
MF 정민영 이수인 이세란
DF 이유진 구채현 김서연 한다인
GK 강지연
<득점요약>
고려대학교 3 김서연(33’), 김명진(72’), 이수인(75’)
대덕대학교 1 전유미(85’)
<고려대학교 선수교체>
박혜정 IN 이세란 OUT(46’)
이은영 IN 김가연 OUT(57’)
곽로영 IN 서현민 OUT(57’)
김지미 IN 구채현 OUT(81’)
지나리 IN 정민영 OUT(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