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석 감독이 이끄는 인천대학교 축구부(이하 인천대)가 건국대학교 축구부(이하 건국대)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추계대회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인천대는 12일 10시 30분, 강원도 태백시 고원 2구장에서 열린 백두대간기 제58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첫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인천대는 선발라인업을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꾸렸다. 김태양이 부상에서 복귀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비진은 임지민-김영환-고민우-조성호로 꾸려졌다.
3선 중원은 이승재와 이준석이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가운데에 하이준, 양 날개로 황대영, 이재현이 맡았고 최전방엔 장희웅이 나섰다.
초반 흐름은 건국대가 잡았다. 전반 초반 5분까지는 건국대 4번 최현민을 필두로 인천대의 오른쪽 측면 진영을 파고들어 슈팅까지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건국대가 주도한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5분, 이승재가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때린 슈팅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기세가 인천대 쪽으로 넘어왔다. 6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의 임지민-하이준-장희웅의 유기적인 삼각플레이 장면 이후 조성호의 호쾌한 중거리슛까지 나오면서 오른쪽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상대의 진영을 공략했다.
전반 내내 인천대는 계속해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전반 12분에는 건국대의 공격상황에서 타이트한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황대영이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이후 상황에서 황대영은 골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면서 아쉽게 골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센터백 듀오 고민우와 김영환은 수비라인에 머무는 것을 넘어 2선으로 공격 가담을 하고 패스 줄기를 열어주면서 빌드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인천대는 전반적으로 오른쪽 측면에서의 공격이 매우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졌으며, 전방으로 한번에 넘어오는 롱볼도 성공률이 꽤 높아 다양한 공격패턴으로 건국대의 진영을 휘저었다.
좋은 흐름에 변수도 있었다. 전반 20분, 라이트백 임지민의 부상으로 이주원이 교체투입되었다. 이에 왼쪽 윙이던 이재현의 위치가 라이트백으로 바뀌었다. 예기치 못하게 변경된 전술이었지만 이재현은 활발하게 오른쪽 측면을 누비며 인천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시종일관 건국대의 골문을 두드리던 인천대는 전반 37분 고대하던 선제골을 꽂아넣었다. 역습 상황 속에 빠른 템포로 공격이 전개되었는데, 황대영의 절묘한 공간패스를 받아 침투하던 이주원이 일대일 상황을 맞았다. 이주원은 상대 골키퍼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주장 고민우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1대0으로 앞서나간 인천대는 순조롭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초반, 건국대가 흐름을 잡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건국대의 위협적인 크로스가 있었지만, 골키퍼 김태양이 안정적으로 걷어내면서 위기를 모면했다.
이러한 건국대의 공세는 15분 정도 계속되었다. 다시 흐름을 되찾아 오기 위해 인천대는 강민성과 하이준을 교체하며 공격 자원을 보강했다. 건국대 역시 동점골을 노리기 위해 후반 19분, 2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이 전략이 주효했는지, 인천대는 후반 21분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에 이은 건국대 5번 문성후의 헤더로 아쉽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집중력과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위기의 판세였던 인천대는 쿨링 브레이크 이후 재정비를 시도했다. 후반 25분, 무려 3명을 한번에 교체하면서 무조건 승리를 가져가야겠다는 분위기를 보였다. 이준석, 이주원, 황대영이 나갔고 김민찬, 이새한, 이용수가 투입되었다.
이윽고 김시석 감독의 용병술이 바로 빛을 발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되어 들어간 7번 김민찬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침투한 장희웅이 낮고 강한 슈팅을 때려 호쾌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장희웅의 골 결정력과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인천대는 건국대의 공세에 찬물을 끼얹으며 2-1로 다시 한번 달아날 수 있었다.
인천대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미드필더 이승재를 수비수 윤여준과 바꿔주며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적인 안배를 도모하는 동시에, 수비 상황의 수적 우위를 가져갔다. 김시석 감독은 3-4-3 형태로 포메이션을 변경하며 승부를 이대로 굳히겠다는 실리적인 경기운영을 펼쳤다. 이후 안정적으로 수비를 하며 시간을 보낸 인천대는 그렇게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대회를 치르는데 있어서 첫 경기에서의 결과가 매우 중요한다.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인천대 선수들의 오늘의 활약상은 매우 고무적이다. 경기가 이틀에 한번 꼴로 이어지는 만큼 이후 경기들에서의 체력 관리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오늘 첫 경기의 승리를 기점으로 인천대는 상승세를 탔다. 조별예선 통과를 넘어 토너먼트까지의 여정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인천대는 14일 오전 10시 30분, 한일장신대와의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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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인천대 2
(38’ 고민우(PK), 75’ 장희웅)
건국대 1
(65’ 문성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