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네 골을 넣은 백서영(사진은 지난해 FIFA U-17 월드컵)
여자 U-17 대표팀이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U-17 여자 아시안컵 여정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이다영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U-17 대표팀은 2일 오후 4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타이후 풋볼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필리핀 여자 U-17 대표팀과의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백서영이 네 골, 김희나가 한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합작했다. 대표팀은 5일 차이니스 타이베이와 2차전, 8일 북한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U-17 여자 아시안컵은 대한민국을 포함해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4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1, 2위를 기록한 6개 팀과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을 가리는 방식이다.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팀은 아시아 대표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다. U-17 여자 월드컵은 2025년부터 5년 간 모로코에서 개최된다.
이다영 감독은 필리핀전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팀내 유일한 중학 선수인 임지혜(울산현대청운중)를 세웠고 2선에는 백서영(경남로봇고)-김민서(울산현대고)-장예진(울산현대고)을 포진시켰다. 중원은 주장 한국희(포항여전고)와 최세은(경남로봇고)을 배치했고, 포백 수비라인은 김지은(포항여전고)-박나영(울산현대고)-추지연(울산현대고)-권효리(경남로봇고)로 채웠다. 골문은 이승아(울산현대고)가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속도를 올리며 상대 공략을 시도했다. 선제골은 전반 6분 만에 터졌다. 장예진의 어시스트를 받은 백서영이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기세를 올린 한국은 전반 14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한국의 프리킥 상황,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백서영이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이를 잡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일찌감치 두 골을 넣은 한국은 필리핀을 더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했다. 필리핀은 대부분의 선수가 밑으로 내려서서 방어에 나섰다. 워낙 수비 간격이 촘촘했기에 한국은 빠른 패스 플레이로 틈새를 노리는 데 집중했다. 필리핀은 전반 33분 역습을 시도했지만 압박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앞서 두 골을 넣은 백서영이 이번에도 골잡이 본능을 발휘했다. 한국의 공격 상황, 백서영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필리핀 수비를 맞고 나오자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이를 놓치지 않고 잡은 뒤 호쾌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백서영의 맹활약으로 한국은 전반전을 3-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추가골 사냥을 이어갔다. 후반 7분에는 김희나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김민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하지만 3분 뒤 한국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또다시 백서영이었다. 백서영은 임지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놓치지 않고 재차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계속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후반 22분 김희나의 다섯 번째 골이 터지면서 완전히 기세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 30분이 지나면서 세 명의 선수를 교체해 다음 경기를 대비한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다. 추가시간까지 필리핀의 반격을 잘 막아내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간 한국은 결국 5-0 대승을 확정하며 U-17 여자 아시안컵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는 데 성공했다.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여자 아시안컵 C조 1차전
대한민국 5-0 필리핀
득점: 백서영(전6, 전14, 전34, 후10), 김희나(후22)
한국 출전선수: 이승아(GK), 김지은(후30 전아현), 박나영, 추지연(후43 강규은), 권효리, 한국희, 최세은(후29 고지은), 백서영(후29 조안), 김민서, 장예진(전23 김희나), 임지혜
글=안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