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이 밝았다. 새해에도 한국축구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대한축구협회(KFA) 홈페이지가 2025년 한국축구의 주요 일정을 조명했다. 세 번째 기사에서는 코리아컵과 K리그1부터 K4리그의 1년 일정을 소개한다.
작년 11월 열린 포항스틸러스(빨간색 유니폼)와 울산 HD의 코리아컵 결승전 경기 장면.
코리아컵 배너.
‘명칭 변경 후 2년차’ 코리아컵, 국내 최강 팀 가린다
-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 3월(1~2라운드), 4월(3라운드), 5월(16강), 8강(7월) 준결승(8월) 결승 (12월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하여 국내 최강 팀을 가리는 코리아컵이 지난해 FA컵에서 명칭 변경 후 2년차를 맞이한다. KFA는 코리아컵이 FA컵으로 불렸을 당시 잉글랜드 FA컵과 명칭이 같은 탓에 혼란을 야기하는 경우가 많았을 뿐더러 대한민국의 축구대회라는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았기에 대회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현재 K리그1부터 K4리그 모든 팀들과 K5리그 상위 일부 팀이 코리아컵에 출전한다.
올해 코리아컵은 3월 8일부터 9일까지 2일간 열리는 1라운드를 통해 개막한다. 8강까지는 각 팀 홈구장에서 단판승부가 진행되며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준결승은 1차전 8월 20일, 2차전 8월 27일에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12월 6일에 단판으로 치러진다. 결승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열린다는 전통을 정착시키고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지난해에는 포항스틸러스가 결승에서 울산 HD를 꺾고 통산 6회 우승(1996, 2008, 2012, 2013, 2023, 2024)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팀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수원FC(줄무늬 유니폼)와 대전하나시티즌의 K리그1 경기 장면.
지난해 열린 전남드래곤즈(노란색 유니폼)와 충북청주FC의 K리그2 경기 장면.
올해도 뜨거운 흥행 기대되는 K리그
- 2025 K리그1 / (일정 추후 발표 @홈앤드어웨이)
- 2025 K리그2 / (일정 추후 발표 @홈앤드어웨이)
프로축구 K리그는 지난해 K리그1,2 합계 유료관중 300만 명을 모으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도 새로운 이야기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새 시즌이 찾아온다.
개막 전부터 이미 다양한 이슈가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진수(전북현대 → FC서울), 주민규(울산 HD → 대전하나시티즌) 등 스타 선수들의 이동을 비롯해 이적시장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리그 환경과 규정에도 변화가 생긴다. 지난해까지 K3리그에 있던 화성FC가 프로화를 통해 K리그2에 참가하게 되면서 K리그2가 14팀 체제로 치러지게 됐다.
2025 K리그1과 K리그2의 세부 일정은 리그를 주관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추후에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부터는 홈그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외국 국적의 선수더라도 만 18세 전까지 대한축구협회에 등록된 국내팀 소속으로 합계 5년 이상, 혹은 3년 연속 이상 활동했을 경우 첫 프로팀으로 K리그 구단과 계약 시 외국인 선수 쿼터에 포함되지 않는다. FC서울 U18팀(서울오산고)에서 활약하고 FC서울에 입단한 바또 사무엘(코트디부아르), 안산국제비즈니스고 출신으로 대구FC에 입단한 아이작 오세이(가나)가 첫 홈그로운 사례다.
작년 11월 열린 포천시민(주황색 유니폼)과 서울노원의 승강결정전 경기 장면.
K3리그 엠블럼이 그려진 코너플래그.
승강제 구축 위해 완성도 높이는 K3·K4리그
- 2025 K3리그 / (3월~11월 @홈앤드어웨이)
- 2025 K4리그 / (2월~11월 @홈앤드어웨이)
한국 축구의 허리를 담당하는 K3리그와 K4리그도 더욱 발전하는 1년을 보낼 준비를 진행 중이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2025 K3리그와 K4리그는 각각 3월 1일, 2월 22일에 개막한다. K3리그에 15팀, K4리그에 11팀이 참가한다. 정규리그는 11월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K3리그는 각 팀당 28경기, K4리그는 각 팀당 30경기씩 실시한다. 정규리그 결과에 따라 K3리그 최하위 팀(15위)은 자동으로 K4리그로 강등되며 K4리그 1위 팀은 자동으로 K3리그로 승격한다.
다만 이전과 다르게 K4리그 내 승강 플레이오프는 치러지지 않고, 곧바로 K3리그 14위 팀과 K4리그 2위 팀 간 승강결정전을 통해 추가적인 승강 여부를 가린다. 승강결정전은 11월에 열린다.
안정적인 리그 운영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들의 고용 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클럽 라이선스 규정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구단이 선수와 합의하면 별도 수당계약조차 없이 선수로 등록하는 경우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소속 선수로 등록하기 위해 반드시 양자가 연봉 또는 수당 계약을 해야 한다.
현재 국내축구에서는 프로(K리그1,2)간, 세미프로(K3,K4리그)간, 아마추어(K5,6,7리그)간에만 승강제가 실시되고 있다. KFA는 2027년부터 K리그2와 K3리그간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프로축구연맹과 합의한 바 있다.
글 = 강지원
사진 = 대한축구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