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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455 eley탄의 stopping power와 제 글 보충입니다.

작성자닥할리데이|작성시간05.10.28|조회수159 목록 댓글 4

 확실히 머즐에서 측정되는 에너지는 웨블리 .455의 경우 한지호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그런데 제가 위에 적은 .455 웨블리의 위력이라는 것은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힘을 의미한 것입니다. 이 상대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력은 머즐에서 측정된 에너지보다는 탄환이 목표물에 명중했을 때 어느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고 얼마나 그 파워가 발휘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고 하죠. 그리고 이것은 어느 정도의 파워만 받쳐준다면 대구경 탄환일수록 더욱 큰 상처를 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대상에 전달합니다.(머즐에서 측정된 에너지가 더 큰 소구경의 탄환보다 오히려 저지력이 더 뛰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455 eley탄을 사용했던 웨블리 MK VI는 아주 효과적인 man stopper였다고 합니다. 비록 탄속은 느렸지만 stopping power는 정말 뛰어났고 미군에서 45ACP탄을 채용하도록 해준 유명한 Thompson과 La Garde(새로운 군용권총의 실탄채용을 위해 상부의 지시로 살아있는 황소와 해부용 시체에 각종 실탄의 효과를 테스트했던 두 장교들의 이름이죠.)의 실험에서는 45 Colt탄보다 우월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그들의 실험결과가 얼마나 믿을 만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웨블리 .455구경 리볼버는 영국군이 아프리카나 인도에서 대면해야했던, 저지력이 약한 총으로는 잘 죽지않는 적들을 한 방에 쓰러뜨릴 수 있게 처음부터 충분한 저지력을 갖도록 고안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38구경(.38 S&W를 기초로 한 .38/200탄)의 엔필드 리볼버가 영국군용 권총이 된 이후에도 2차세계대전 초기에 많은 영국군 장교가 좀 더 믿음직스러운 .455 웨블리를 들고 전장으로 향했습니다. 다만 탄이 너무 무겁고 반동이 너무 심해 그 자체의 사용상의 효율성은 떨어졌던 것이죠.

    한지호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웨블리 .455구경모델은 처음에는 유연화약(흑색화약)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것인데 나중에 무연화약을 쓰게되었죠. 그런데 이게 바로 문제의 원인이었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강력한 웨블리가 무연화약을 쓰면서 더욱 강력해져 반동이 지나치게 강해져버린 겁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이걸 사용하는 병사가 익숙해지려면 충분한 시간의 훈련을 거쳐야하는데 실제로는 그럴 여건이 되지못했습니다. 그것이 유일한 단점이었습니다.

   만약 .455 웨블리의 저지력이 이 정도로 우수하지 못했다면 다루기도 힘든 이 총이 1947년에 은퇴할 때까지 64년간이나 대영제국에서 군용으로 사용되었을리가 없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도 웨블리는 다루기 어려운 문제만 없었다면 명중률 좋고 저지력도 뛰어나고 튼튼하며 신뢰성있는 최고의 군용 리볼버가 되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최초로 스피드 로더를 사용한 리볼버이기도 하죠.

   참고로 위에서 제가 적은 인디아나 존스 3에서의 인디의 웨블리 Mark VI는 알고보니 45ACP용으로 컨버젼된 모델이라고 전해진다는군요. Mark VI는 원래 .455 eley를 사용하도록 만들어졌지만 탄의 보급문제로 인해 좀 더 구하기 쉬운 45ACP탄용으로 전환된 경우가 많았는데 림(Rim)이 없는 자동권총용 실탄을 리볼버에 쓰기위해서는 실탄이 실린더 안으로 빠져버리지 않도록 탄피를 뒤에서 잡아주는 클립을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이 클립은 클립 한개에 실탄이 3개 혹은 6개씩 끼워졌으므로 동시에 스피드 로더(위에 말씀드린 원래부터 사용된 스피드 로더가 아닙니다)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는데 1차대전 기간 중 미군의 경우 모자라는 콜트 1911의 보급을 해결키 위해  스미스웨슨과 콜트사에서 45ACP탄을 사용도록 개조한 리볼버들인 M1917의 경우도 이런 클립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스미스 웨슨의 모델은 실린더 안쪽에  탄피의 앞쪽이 걸리는 부분을 만들어 클립이 없어도 실탄이 격발되기도 전에 실린더 안으로 빠져버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럼 탄피를 추출할 때는? 림도 없고 클립도 없으니 이젝터로는 빠지지않았기 때문에 그냥 손톱같은 걸로 뽑아내었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클립을 쓰지 않을 때에도 탄피 뒤쪽이 약간은 튀어나와있었을 겁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총 얘기가 나와서인데 1편에 해당하는 레이더즈에서 사용된 인디의 총은 바로 위에 말씀드린 스미스 웨슨 M1917의 민수용 모델인 S&W Hand ejector 2nd Model이었습니다. 얼핏보기엔 스미스 웨슨 M10과도 비슷해 보이지만 이것은 45ACP탄을 사용하는 만큼 N 프레임의 대형 리볼버입니다. 이것도 .455탄을 사용하는 모델이 있었는데 레이더즈에서는 촬영상 두가지가 혼용되었다고 합니다.

 

 인디아나 존스의 각종 장비에 관한 것은 아래에 가보시면 많은 전문적인 내용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indygear.com/

 

 

웨블리 Mark VI .455구경 모델의 강렬해 보이는 멋진 자태입니다.(사진출처:www.deactivated-guns.co.uk/) .455구경의 웨블리 시리즈의 Mark I 부터 Mark V까지는 바렐 길이 4인치에 그립도 새의 머리(bird-headed)의 형태였지만 Mark VI는 아래처럼 바렐이 6인치로 늘어나고 그립도 모난 형태가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1차 세계대전에 군용으로 사용되면서 Mark I~VI 중에서 가장 많은 양이 생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건 Mark VI용 스피드 로더입니다.(사진출처:hem.bredband.net)

 

 

  아래가 바로 자동권총용 45ACP탄을 리볼버에 사용하기 위한 클립입니다. 얇은 강철제로 고리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사진은 6발짜리(full moon clip)인데 3발짜리(half moon clip)도 있었습니다.(사진출처:www.andean-inc.com)

 

 

다음은 38구경의 웨블리 Mark IV의 모습입니다. 웨블리 시리즈 중에서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모델입니다. .455구경 모델 중에도 Mark IV가 있었지만 그것과는 다른 겁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군 제식 권총의 자리를 엔필드 리볼버에게 내주었지만 2차 세계대전 중에 엔필드 리볼버만으로는 군용권총의 보급이 어려워지자 이 웨블리 Mark IV 38구경모델도 군용으로 쓰이게 되었습니다. (사진출처:www.deactivated-guns.co.uk/)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Mark VI도 정말 멋지지만 그보다 조금 아담해진 사이즈, 뭐라고 형언하기 어려운 교묘한 밸런스의 전체 실루엣은 물론 어느 부분을 봐도 웨블리만의 독특한 특징을 느낄 수 있는 이 모델은 우아함과 강렬한 기계미를 동시에 담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Mark VI와 더불어 강철로 만들어진 예술품의 걸작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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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한지호 | 작성시간 03.12.16 닥할러데이님의 고급정보...넘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공부가 되었습니다, 저도 요즘 요 웨블리가 눈에 밟혀서리...마루신 제품이라도 언젠가 꼭 구해야할터인데...
  • 작성자닥할리데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3.12.16 부족한 점이 많지만 잘 봐주시니 기쁩니다. 그런데 마루신에서 웨블리가 나왔었나요? 엔필드는 자주 봤습니다만..
  • 작성자한지호 | 작성시간 03.12.16 아, 마루신 엔필드라도 구해야겠다는 말씀이었답니다...^^...저 말고도 요놈 구하려는 분이 또 계신데...
  • 작성자닥할리데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3.12.17 네.. 그런 의미로 말씀하셨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 암튼 잘 구하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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