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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의 비밀 ***

예고된 전염병 대유행

작성자상두쟁이|작성시간26.06.15|조회수16 목록 댓글 0

의학과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도 바이러스는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이동이 빨라지고, 도시가 거대해지고, 기후 변화와 생태계 파괴로 인간과 동물의 접촉면이 넓어지면서 새로운 감염병은 더 빠르게 국경을 넘고 있다.

 

2002년 사스SARS는 그 첫 경고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사스는 리허설일 뿐”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괴질怪疾, 곧 새로운 감염병이 더 큰 규모로 인류 사회를 흔들 수 있다는 경고였다.

그리고 그 경고는 현실이 되었다.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19는 하나의 바이러스가 현대 문명 전체를 어떻게 멈춰 세울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국경이 닫히고, 학교와 직장이 멈추고, 종교 집회와 가족 모임까지 제한되었다. 감염병은 더 이상 병원 안의 문제가 아니었다. 경제와 교육, 종교와 문화, 인간의 일상 전체를 뒤흔드는 문명적 사건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끝났다고 해서 전염병의 위협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근에는 조류 인플루엔자H5N1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주로 새들 사이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포유류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젖소와 같은 가축에서 감염이 확인되고,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보건기구는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지만 장차 세계적 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미지의 병원체를 ‘Disease X’라고 부른다. 이것은 특정한 병 이름이 아니다. 아직 이름조차 얻지 못한 새로운 괴질怪疾이 언제든 출현할 수 있다는 경고의 언어다.

결국 사스는 예고편이었고, 코로나19는 현실이었다. 그리고 H5N1과 Disease X는 다음 전염병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현재의 경고다.

우리는 이제 물어야 한다.
의학이 발달했으니 안심해도 되는가.
백신과 치료제가 있으니 다음 전염병은 가볍게 지나갈 것인가.
아니면 지금이야말로 인간 문명이 생명과 자연과 질병의 문제를 다시 근본에서 성찰해야 할 때인가.

 

21세기 전염병의 역사는 분명히 말하고 있다.

전염병의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다음 괴질怪疾은 아직 이름을 얻지 않았을 뿐, 이미 인류 문명의 문 앞에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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