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잔 속에 흐르는 향기의 그윽함
청복(淸福 )한 송이
가을 산 휘젓는 바람에 낙엽은 지고
무심히 날리는 가을 속에 앉아 보니
가슴 비집고 들어온 지독한 그리움
향기로운 커피 한잔이 속삭이는 날
아지랑이처럼 피어나는 추억의 향기
나뭇잎들마저 소곤대는 세월이구나
구석구석 파고드는 지난 내 그리움
바람에 떨어져 구르는 도토리 소리
커피 냄새가 유혹하는 정겨운 시간
파란 하늘을 품고 불타오르는 태양
곱게 물드는 노을빛 인생의 그리움
어느새 붉게 물들어 가는 저녁노을
가을 향기 맡으며 테라스에 앉아서
보이지 않는 추억 한 자락 내려놓고
지난날 시간 여행 속을 걸어보는 날
커피잔 속에 흐르는 향기의 그윽함
설레는 그리움을 커피 향기에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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