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만의 특징
첫째, 사도 요한은 예수께서 자신이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해 내고 이를 증거함으로써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위격과 속성을 밝혔습니다. "I AM"s of Christ라 불리는 것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메시아 곧 그리스도 요4:26
그러자 예수님은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야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생명의 떡 요6:35
그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생명의 빵이다. 내게 오는 사람은 굶주리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절대로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났으며 요8:23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아래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
전부터 있느니라 요8:58
예수님은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하지만 나는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세상의 빛 요9:5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 나는 세상의 빛이다.'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고 말했다고 해서 어떻게 너희가 '당신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소.'라고 말할 수 있느냐 ?
양의 문 요10:7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말한다. 나는 양의 문이다.
하나님의 아들 요10: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고 말했다고 해서 어떻게 너희가 '당신은 하나님을 모독하고 있소.'라고 말할 수 있느냐 ?
부활이요 생명 요11.25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
선생이며 주 요13:13
너희는 나를 '선생' 또는 '주'라고 부르는데 너희 말이 옳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요14:6
그래서 예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가지 못한다.
참 포도나무 요15:1
'나는 참 포도나무이고 내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알파와 오메가 계1:8)
주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나는 처음과 마지막이다. 지금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앞으로 올 전능한 자이다.'
(처음이요 나중 계1:17)
나는 그분을 보고 그 발 앞에 엎드려 마치 죽은 사람같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나에게 오른손을 얹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과 마지막이며
둘째는 성령께서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신지 예수께서 직접 말씀하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아버지께 부탁하여 우리와 영원히 함께 있게 한 보혜사 요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면 아버지께서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실 것이다.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생각나게 하실 이 요14:26
그러나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다.
예수를 증거하실 이 요15:26
내가 너희에게 보낼 보호자는 아버지에게서 오는 진리의 성령님이시다. 그분이 오시면 나를 증거하시겠지만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실 이 요16:7-8
16:7 그러나 사실은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다. 내가 떠나가지 않으면 보호자가 너희에게 오시지 않을 것이다.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16:8 그분이 오시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을 깨우쳐 주실 것이다.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 일을 알리실 이 요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분이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다. 그분은 자기 생각대로 말씀하시지 않고 들은 것만 말씀하실 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도 너희에게 말씀해 주실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영광을 나타낼 이 요16:14
그분은 내가 말하는 것을 받아 너희에게 알려 줌으로써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의 것을 알리실 이 요16:15
아버지께서 가지신 모든 것은 다 내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분이 내 말을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하였다.
참고로 다른 성경책에서도 성령의 하시는 일에 관해 언급한 것을 보면, 누가는 예수께서 성령은 영적 권능을 부여하는 발전기 같은 분(행1:8)으로 소개하셨음을 기록하고 있고, 바울은 롬8:16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는 이로, 또 롬8:26에서는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는 이로, 또 계22:17에서 사도 요한은 생명수를 받도록 권유하시는 분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셋째, 예수께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언급하셨음을 요한복음 전편에 걸쳐 100번도 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아버지 요4:23
아버지께 진정으로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릴 때가 오는데 바로 이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을 찾으신다.
죽은 자를 살리시는 아버지 요5:21
아버지께서 죽은 사람들을 일으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사람들을 살린다.
내 교훈은 아버지의 것 요7:16
그때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것이다.
만유보다 크신 아버지 요10:29
그들을 나에게 주신 아버지는 그 무엇보다도 위대하신 분이시므로 아버지의 손에서 그들을 빼앗아 갈 자가 없다.
예수님의 말씀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 요14:10
너는 내가 아버지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을 믿지 않느냐 ?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내안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그의 일을 하시는 것이다.
예수님과 우리 안에서 거처를 함께 하시는 아버지 요14:23
그래서 예수님이 이렇게 대답하셨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리고 내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실 것이며 아버지와 내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
창세전부터 영원하신 아버지 요17:5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누렸던 그 영광으로 지금 아버지 앞에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소서.
거룩하신 아버지 요17:11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지만 그들은 세상에 남아 있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켜 주시고 아버지와 내가 하나인 것처럼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소서.
의로우신 아버지 요17:25
의로우신 아버지, 세상은 아버지를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으며 그들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인생의 아버지를 버려두고(마4:22) 좇은 예수님과 동일한 아버지 하나님을 소유하게 된 사도 요한의 영적 희열을 우리도 만끽할 수 있도록,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는 길에 대해 요한복음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영생이란 육신의 아버지 외에 영적인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얻는 길입니다. 우리 육신의 아버지는 우리를 이 땅에 두고 무책임(?)하게 떠나지만, 아버지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끝까지 책임지시되, 이 땅에서뿐 아니라, 저 새 하늘과 새 땅에서까지 우리를 영원히 자녀로 삼으시고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생의 아버지이신 것입니다.
시27: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넷째로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는 달리, 전체의 1/2 이상을 예수님의 만년에 일어난 일과 그때 하신 말씀(요13-21장)에 대해 할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본문에서 깊이 다루겠습니다만, 예수님은 이 기간 중에, 재림하실 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할 미래의 제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과 위로의 말씀을 많이 하셨기 때문이며, 사도 요한 또한 곧 다시 오실 줄 알았던 예수님의 재림이 늦어지자 그 때 하신 말씀의 참 뜻을 비로서 되새겨 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바울이 데살로니가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당시 초대 교회 성도들 중에는 그릇된 재림관에 기인한 무질서한 생활을 하는 자가 많아지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바울은 재림에 대한 교훈과 올바른 성도의 자세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살전5:1-22, 살후2:1-12).
다섯째, 오직 요한복음에만 있는 예수님의 강화(설교)와 대화들을 살펴 보면, 니고데모와의 대화(요3:1-21),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요4:1-26), 초막절날 유대인들에게 하신 말씀과 훈계(요7:14-39, 요8:3-58), 선한 목자에 대한 비유(요10장), 또 14장에서부터 17장에 이르는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은밀한 교훈과 위로의 말씀 및 중보기도, 그리고 부활하신 후, 갈릴리 호숫가에서의 제자들과의 모임에 관한 기록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위 공관 복음들은 평행구절들이 있어 말씀을 서로 비교하며 읽을 수 있어 사사로이 성경을 해석할 여지가 그 만큼 적으나, 이 부분들은 요한복음에만 있어, 말씀하신 분이 지혜와 계시의 정신(엡1:17)을 주시지 않으면, 스스로 말하는 자(요7:18)가 되어 자기의 영광과 사적인 목적을 꾀하는 방향으로 해석하기 쉬운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설교자들이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요한복음 설교 집을 출간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저와 같이 다시 태어난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제게 이 말씀들을 알게 하신 성령께서 여러분들에게도 동일한 감동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여섯째, 사도 요한은 예수님이 베푸신 8가지의 기적들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 중 6가지는 요한복음에만 있는 것입니다.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일(요2:1-11),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쳐준 일(요4:46-54), 베데스다 못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준 일(요5:1-9), 날 때부터 소경된 이를 눈뜨게 함(요9:1-7), 나사로를 살리시고(요11장), 그물 가득한 물고기들(요21:1-6)에 관한 것입니다. 이 기사들 또한 우리가 읽고 묵상하면 할수록 하나님 말씀의 오묘함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일곱째, 요한복음 전편에 흐르는 두 개의 중심적인 생각은 믿음과 영생으로, 이는 요한복음을 기록한 사도 요한의 목적이라는 소제목 편에서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이제 요한복음을 읽고 묵상한 후에 사도 요한이 전하고자 한 믿음과 영생이 무엇인지 알아 보기로 합시다.
요한복음의 구성
사도 요한은 우선, 영원한 말씀이신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셨음을 알리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요1:1-18). 이스라엘 민족의 구약 역사상 늘 여호와 하나님으로 직접 혹은 천사와 선지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해 오셨던 그 분이 이제 이스라엘 땅에 우리와 같은 인생으로 오셨음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도 요한은 하나님으로서의 예수님이 행하신 이적과 말씀 등을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신성(Divinity)을 여섯 겹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증거, 성령의 증거, 제자들의 증거, 그리스도가 행한 이적의 증거, 아버지 하나님의 증거 그리고 구약 성경의 증거 등 모두 여섯 가지의 완벽한 증거를 총 망라하였습니다(요1:19-12:50).
세 번째로, 해 받으시기 전, 세상에 남아 있는 제자들을 위해 그들에게만 은밀히 비밀과 교훈을 나타내신 것을 기록한 부분입니다(요13-17장). 특히 이 부분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말로 쓰여진 진리의 말씀이나 결코 세상 사람 누구나 알아 들을 수는 없는 말씀입니다.
네 번째로, 십자가 고난을 말없이 받아들이는 예수님의 수욕과 마침내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셔서 승리하신 예수님을 증거하는 부분입니다(요18-20장)
마지막 부분으로, 처음 그리스도를 만난 갈릴리에서, 승천하시기 전 부활하신 몸으로 다시 제자들과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기록한 것으로, 사도 요한은 마지막까지도 자신의 귀에 울리는 그 분의 모습을 말씀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요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