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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통령과 총리의 듀엣쇼에 3억시청자 폭소

작성자오오츠크|작성시간11.01.03|조회수72 목록 댓글 0

푸틴과 메드베데프의 듀엣쇼에 3억시청자 폭소

푸틴과 메드베데프.jpg

 

 

아코디언으로 전통민요를 연주하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Medvedev) 러시아 대통령이 갑자기 점프하며 “호파(러시아어 감탄사)!”를 외치는 묘기를 선보이자 바로 옆에서 탬버린을 들고 있던 13살 연상 블라디미르 푸틴(Putin) 총리도 함께 점프한다. 이 모습을 본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자미차첼노(끝내주시네요)!”라고 분위기를 띄운다. 그러자 약간 쑥쓰러운 표정의 푸틴 총리가 수줍은듯 답한다. “노르말노(뭐, 이정도야)!”. 이 익살스런 모습만 보고도 절로 웃음이 나온다.

 

 

 

1채널 링크 http://www.1tv.ru/sprojects_edition/si=5820&fi=7030

 

심지어 탬버린을 들고 왼쪽과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며 춤을 추던 푸틴은 갑자기 탬버린을 엉덩이로 치며 소리를 낸다. 객석에서 폭소가 터지는 순간, 메드베데프는 “자미차첼노(끝내줍니다)”라며 칭찬한다.

 

근엄한 러시아의 두 정치지도자,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의 모습을 한 캐리커처 주인공들이 2011년 신년을 맞아 국영 1채널을 통해 선보인 듀엣화음이 3억 시청자의 배꼽을 쥐게 했다. 1채널은 인구 1억4000만명의 러시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구(舊) 소련권에서도 방송되기 때문에 약 3억명의 인구가 시청했다.

 

특히 푸틴 총리는 마초(macho)같은 강인한 이미지로 표현돼 왔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한껏 부추겼다는 평가다. 국영 1채널은 두 사람의 대화가 끝날 때마다 객석의 박수소리까지 효과음으로 넣어 재미를 더했다.

 

성우들이 더빙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 속 푸틴 총리와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음성은 실제의 목소리와 흡사했다. 또 두 사람 뒤로 모스크바의 명소(名所)인 크렘린(대통령궁)과 바실리 성당을 배경으로 하고 신년을 맞이하는 불꽃놀이 행사장면까지 집어 넣어 더욱 재미를 높였다.

 

이 동영상은 러시아의 최고 실력자 푸틴 총리, 푸틴의 정치적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지배하는 러시아 양두(兩頭)체제와 2010년에 있었던 통치의 단면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다음은 3분 18초 분량의 동영상 속 두 주인공의 대화 요지(화살표 이하 굵은글씨는 보충설명).

 

 

-(메드베데프) “난 (작년에 가수) 엘튼 존 콘서트에 갔었고 보노(록그룹 U2의 리더)도 만났습니다.”(→록음악 매니아인 메드베데프대통령은 작년 8월 실제로 콘서트 참석과 보노 면담을 했음)
-(푸틴) “에이, 그건 별 것이라구 할 수도 없어. 난 직접 노래도 부르고 연주도 했다고.”(→푸틴 총리는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어린이 종양 환자 돕기 자선행사'에 참석, 재즈 악단의 연주에 맞춰 루이 암스트롱의 '블루베리 힐'을 영어로 불렀음).
-(메드베데프) “잘 하셨습니다”
-(푸틴) “또 한가지 있다우. 요즘 러시아 사람들의 삶이 나아지고 있지. 어딜 가나 흘레프(러시아인들이 주식으로 삼는 흑빵)가 불과 7코페이크(약 26원)밖에 안한다고.”(→러시아에서 경제는 대통령이 아닌, 총리의 임무다. 경제를 안정시킨 푸틴의 자랑임을 의미)
-(메드베데프) “비탈리 무트코 체육장관이 2018년 월드컵의 러시아 개최를 위해 기막힌 연설을 했어요. 잘 안되는 영어로 ‘from my heart’라고 했죠. 이 덕분에 월드컵은 우리(러시아)가 개최하게 됐어요.”(→작년 12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이루어진 월드컵 유치 신청국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연설한 체육부 장관 비탈리 무트코가 발표에 앞서 영어로 된 연설문을 2주 동안이나 외워 FIFA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음. 이는 러시아 내부에선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음)
-(푸틴) “하라쇼, 말라제츠(좋아, 잘했어)!”
-(메드베데프) “스파시보(고맙습니다). 그런데 작년엔 미국의 CIA(중앙정보국)가 우리의 잠자는 (FSB·KGB의 전신) 요원들을 체포해 추방했지요?”
-(푸틴) “그럴 줄 알았으면 안나 채프먼과 함께 스파이활동을 할 걸 그랬지?”(→안나 채프먼은 미국이 추방한 러시아 스파이 10명 가운데 1명으로, 최고의 미녀 스파이다. 푸틴 총리 역시 KGB 요원 출신으로, 채프먼이 추방됐을 때 이들을 직접 격려하기도 했음)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푸틴 총리) “스 노브임 고듬(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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