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안내]CT 검사와 소아 청소년 암 발병률과 관련된 기사를 읽고 걱정되실 것 같아 쓴 글입니다. 살림치과 cone beam CT 는 저선량 CT 입니다.
작성자연필작성시간19.10.17조회수1,789 목록 댓글 1지난 금요일 포털 사이트인 DAUM (다음) 의 첫번째 페이지 기사로 아래와 같은 기사가 개제되었습니다.
내용은 대략 아래와 같았습니다.
그리고 기사는 아래와 같이, 교신저자의 인터뷰로 마무리 됩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홍재영 고대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CT 검사는 양날의 칼과 같다며 먼저 방사선을 이용한 의학적 검사는 많은 이점을 제공해 질병이 의심될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로 건강에 분명 도움을 준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소아청소년에서 CT 방사선 노출에 대한 암 발생 위험성이 확인된 만큼 의료진이 이들에게 CT 검사를 시행할 때는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홍 교수는 "무증상 소아청소년이 건강검진 목적으로 CT 검사를 받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질환이 의심돼 CT 검사를 찍어야 할 경우 검사를 주저할 필요는 없지만, 대체할 초음파나 MRI 검사가 있다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를 보고 그간 부비동염, 상악동염, 낫지 않는 비염 등으로 살림의원에서 의뢰되어 CT 촬영을 한 소아청소년들의 보호자분들께서 걱정하고 계시지는 않을까 우려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CT 는 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촬영) 의 줄인말입니다. 기존의 의과 영역에서 사용하는 CT 는 주로 아래의 좌측과 같은 fan 모양 (부채모양) 의 방사선을 이용하는데 반해, 치과영역에서 사용하는 Cone Beam CT 는 우측과 같이 원뿔형의 방사선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Cone beam CT 라고 불리웁니다.
의과 CT 는 부채 모양의 방사선을 관구를 아래와 같이 회전시켜 층층이 촬영하며 (단층촬영) , 이를 컴퓨터로 재조합하여 인체의 영상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래서 컴퓨터 (Computed) 단층촬영 (Tomography) 인것입니다^^
층층이 많은 영상을 모아 재조합 하기 때문에 영상은 미세하고 정확하여 외과에서는 진단을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레이 아나토미라는 외과 관련 미드를 보면 환자만 오면 CT를 찍으라고 하지요^^) 그렇지만 치과에서 사용하기에는 방사선 선량이 높고, 누워서 찍는 기계가 너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치과도 일종의 외과 영역이라 영상을 이용한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이 너무 중요한데, 의과 CT 를 찍기에는 선량이나 비용 차지하는 면적의 부담이 커서 도입이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cone beam CT 의 질 개선과 상용화로 동네 이비인후과나 치과에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Cone Beam CT 는
아래와 같이 3~4회의 방사선 조사로 3~4개의 영상을 얻은 후 이를 두경부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재조합하여 영상을 얻는 방식입니다.
적은 양의 정보로 컴퓨터의 힘을 더 많이 빌어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의과 CT 에 비해 영상의 미세함이나 질이 떨어지지만, 동네 치과나 이비인후과에서는 큰~혈관, 크~ㄴ 신경관과 뼈의 질과 양, 부비동내 연조직의 양과 형태 등을 대략적인 모습, 부비동의 모양과 크기 등을 대략적으로 보는 정도라 cone beam CT 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방사선 선량을 비교해 볼까요?
왼쪽에 제일 큰 박스가 암 발생률을 높이는 연간 방사선 최소선량 (이때까지 관찰된, 증명된 최소선량이라는 뜻입니다. 방사선에 대한 감수성은 사람마다 다르며 안전한 방사선은 없습니다.) 으로 100mSv (미리 시벌트)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 앞에 작은 박스 중에 Chest CT 가 의과에서 촬영하는 몸통 CT 를 말하고 7mSv 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Annual Background Dose 그냥 지구에서 살기만 하는데도^^;;;; 연간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말합니다. 앞으로 한 칸 더 오면 Head CT 2mSv 가 있고 이는 의과에서 촬영하는 두경부 CT 를 말합니다.
그 앞에 작은 박스는 Airline Flight (NY to LA) 라고 되어 있고 40 uSv (마이크로 시벌트) 라고 써 있네요! 미국 동부(뉴욕)에서 서부(로스앤젤레스)로 갈 때 비행기를 타면 노출되는 선량을 말합니다. 1mSv 는 1000 uSv 로 보시면 됩니다. 앞에 너무 작은 박스들은 오른쪽 위에서 다시 크게 보여주고 있는데요, Chest X-ray 는 2년에 한번 건강검진할 때 찍는 가슴 x-ray 를 말하고 20 uSv 정도 됩니다.
그 앞에 Dental X-ray 는 치과에서 얼굴전체가 나오는 파노라마 사진을 말하며 5uSv 라고 써 있습니다.
파노라마 x-ray를 여덟번 찍으면 로스앤젤레스에서 뉴욕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는 정도가 되겠군요! 그러니 치과에서 치아 2~3개 정도가 나오는 치근단 방사선 사진 (입안에 작은 필름을 넣고 찍는 그것이요) 은 정말 미미한 방사선 선량인것이지요.
이 가운데 나오지는 않지만 치과에서 사용하는 Cone beam CT 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60uSv 정도된다고 합니다. Chest CT 의 1/116 정도, 의과 두경부 CT 의 1/33 정도, 한국에서 동남아에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을 때 조사되는 방사선 양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보도된 실험의 내용은, 의과 CT에 해당하는 것으로 살림치과에서 사용하는 cone beam CT 에 비해 116배 정도 높은 방사선량을 나타냅니다. 그렇지만 앞서서 말씀 드렸듯이 안전한 방사선이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감수성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KBS 에 보도된 논문의 저자말씀 처럼 단순 건강검진을 위해 무증상일 때 찍어서는 안됩니다. 증상이 있어 진단이 필요할 때 사용되어야 합니다.
꼭 필요할 때만 촬영하는 것이 방사선 진단의 제1 원칙이라 하겠습니다.
살림치과에서는 비교적 선량이 적은 방사선 촬영 장비들을 갖추고 있지만, 그래도!
cone beam CT 촬영시에는 필요한 부위 이외의 부위에 조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납방어복을 입혀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번에 정확하고 좋은 상을 얻기 위해 신중하게 촬영하고 절대 움직이지 마실것을 당부 드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