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4:62 때에 이삭이 브엘 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남방에 거하였었음이라
‘브엘 라해로이’ yaIroyh'l' raeB] (883, 베에르라하이로이) 살아계신 하나님이 나를 지켜보고 계시는 우물
본문은 신부 리브가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이삭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브엘라해로이’에 대한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곳은 아브라함의 여종 하갈이 주인의 학대를 피해 광야로 도망쳤던 절망의 자리였다. 아무도 없는 막막한 광야, 죽음의 문턱에서 하갈은 자신을 찾아오셔서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만난다. 그리고 그곳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다. ‘브엘’은 우물, ‘라해’는 살아계신, ‘로이’는 감찰하다(보다)라는 뜻으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우물”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역시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세상의 조언만 의지하기보다, ‘브엘라해로이’, 곧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삭은 남방에 거하고 있었다. 남방은 ‘마른 땅’이라는 뜻으로, 거칠고 메마른 광야를 의미한다. 우리의 인생에도 광야 같은 고통의 시간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에서도 결코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않으신다. 한 TV 프로그램에서 많은 강아지를 키우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돌보지 않아 굶어 죽게 만든 주인의 사례를 본 적이 있다. 강아지들에 대한 소유욕은 있었지만, 진정한 돌봄은 없었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방치’였다. ‘관심’은 시선을 두고 살피는 것이지만, ‘방치’는 시선을 거두고 무관심하게 내버려두는 것이다. 하나님은 단 한 순간도 우리에게서 시선을 거두지 않으신다.
이삭은 리브가를 맞이하기 전에 브엘라해로이로 나아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우리의 삶이 광야 같은 세상일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그곳에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는 반드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곳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참된 평안과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누리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