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4:64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약대에서 내려
‘내려’ lp'n: (5307 나팔 CW.VQIFZS lPoTiw) 엎드리다. 항복하다. 의지하다.
리브가는 엘리에셀의 인도를 따라 약대를 타고 먼 광야를 지나 이삭에게로 나아갔다. 약대는 거친 바람과 위험이 가득한 광야 여정의 필수 요소로서, 리브가는 그 위에 몸을 의지하여 목적지에 도착한다. 리브가가 이삭에게 도달할 수 있었던 본질적인 이유는 약대 때문이 아니라, 그 여정을 신실하게 이끈 엘리에셀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수 있는 것 또한 우리의 힘이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있기 때문이다.
리브가는 이삭을 보는 순간, 지체하지 않고 약대에서 내려온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에는 약대 위에 머물렀으나, 이삭을 마주한 순간 더 이상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약대는 광야를 건너기 위한 수단일 뿐, 삶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즉시 약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계속해서 건강, 물질, 평안한 환경 등의 ‘약대’ 위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우리의 편리를 위해 주신 은혜의 도구일 뿐, 우리가 안주할 목적지가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이러한 삶의 기반과 조건을 붙든 채, 그 위에서 머물며 예수님을 섬기려 한다. 참된 믿음은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항복하며 자신을 내어 맡기는 섬김이어야 한다.
리브가는 이삭을 보자마자 그 앞에 엎드리고자 한다. 지금까지 약대를 붙들고 있던 손을 놓고, 약대를 보내신 이삭에게 엎드리는 것이다. 우리가 의지할 분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어야 한다. 믿음의 척도는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느냐’가 아니라,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항복하듯이 하나님을 의지하는가’에 있다. 지금 우리는 약대 위에 있는지, 아니면 약대 아래에 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즉시 약대에서 내려와 예수 그리스도만을 의지하는 믿음의 자녀로 나아가야 하겠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