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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상식

쇼트나 프리에서요. 점프하나 타이밍이 안맞아서 못했을때

작성자스커린|작성시간10.03.10|조회수36 목록 댓글 0

타이밍이 안 맞아서 완전히 뛰지 못한 점프가 있을 때에는, 시간만 어긋나지 않고 선수가 뛸 수만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든지 못뛴 점프를 다시 뛰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단지, 하하용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프로그램 구성이 타이트하게 조율되어 있기 때문에 점프 하나를 즉흥적으로 집어넣는다는 것은 선수가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엄청난 순발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말 노련한 선수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즉흥으로라도 점프를 다시 뛰는 게 굉장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위험요소가 따를 수 있구요. 점프를 잘못 집어넣었다가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일단 넘어지는 일이 다반사니까요.) 프로그램의 균형이 깨져서 구성점수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수도 있을 뿐더러, 자칫 점프 하나로 규정시간이 어긋나 버리면 감점까지 당해야 하니까요.

(4대륙 선수권대회 때 마오 선수가 1초를 더 오버하는 바람에 1점 감정 당한 예를 보면 알 수 있죠. 물론 그 때는 점프가 추가되어서 시간 오버된 게 아닙니다만..)

이런 점들 때문에 쇼트프로그램에서 못뛴 점프를 다시 시도하는 것은 굉장히 불리할 수밖에 있어요. 2007년 그랑프리파이널에서 마오 선수가 러츠를 놓친 채 경기를 끝낸 이유도 그런 이유겠구요. (물론 러츠가 굉장히 약한 선수라서 그렇기도 하구요.) 프리프로그램은 쇼트와는 달리 일단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구성된 점프요소가 총 7가지이기 때문에 앞에서 놓친 점프가 있다면 선수에 따라서는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놓친 점프를 다시 뛸 수도 있습니다.

아 참, 중요한 것이 몇 개가 더 있어요. 컴비네이션 점프를 놓쳐서 싱글로 처리할 경우, 특히 그게 프리프로그램의 순서 앞부분에서 놓친 거라면 후반부에 있는 점프 중 어느 하나에서 붙여서 뛰어야 합니다. 7개의 점프 중 세개가 반드시 컴비네이션이어야 하기 때문에(규정상) 말 그대로 눈치껏 하나를 붙여 뛰어야 합니다. 2008년 그랑프리 차이나컵에서 연아 선수가 초반부의 트리플러츠-더블토룹-더블룹 컴비네이션을 놓쳐서 단독 러츠로 처리한 적이 있었죠.(그 때 연아선수가 잘 안하던 스텝아웃을 하는 바람에...) 그래서 후반 단독 러츠 뒷부분에 더블토룹을 연결해서 뛰었죠. 덕분에 후반 점프에 붙는 10% 점수 가산에 GOE 가산까지 곁들여서 앞에서 놓쳤던 점수를 완벽하게 만회하기는 했습니다만...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만약 지난 도쿄 그랑프리파이널 때처럼 연아 선수가 트리플플립을 뛰다가 단독플립으로 처리하는 경우 점프 추가는 할 수 없습니다. 만약 추가한다면 자약룰 위반이 되죠. 이미 뛴 점프를 또 뛰는 것이 되기 때문에 만약 뒷부분에 추가해서 점프를 뛰었다면 그 점프는 성공여부에 관계없이 0점처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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