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_창작동네_아침 사유의 좋은 시_6월의 선정_아가의 미소_김기성
아가의 미소_김기성
엄마 등에 업힌 해맑은 아가
카페 안으로 걸어 들어온 빛
아가가 환하게 미소 짓자
은은한 커피 향이 맞이한다
거칠게 무디어진 마음 밭에
고사리순 같은 손길
살며시 스쳐 지나간 자리
아가의 미소가 떨어져 꽃이 된다
드르륵 커피 가는 소리에
카페는 꽃향기처럼 피어나고
상큼한 아가의 미소 앞에
메말랐던 마음들이
샘물처럼 솟아오른다
아가의 미소_김기성_시평(詩評)_아침 사유의 좋은 시_윤기영
이 시는 아가의 맑은 미소가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따뜻하게 변화시키는지를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다. 커피 향이 가득한 카페라는 일상의 공간 속에서, 아가는 단순한 아이가 아니라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작은 빛으로 그려진다. 전체적으로 시는 순수함이 가진 치유의 힘을 따뜻하게 전하고 있다. “엄마 등에 업힌 해맑은 아가 / 카페 안으로 걸어 들어온 빛”이라는 시작은 매우 인상적이다. 아가를 ‘빛’으로 표현함으로써 존재 자체가 주는 환함과 생명력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이어지는 “아가가 환하게 미소 짓자 / 은은한 커피 향이 맞이한다”는 장면은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따뜻한 풍경으로 바꾸어 놓는다. 특히 “고사리순 같은 손길 / 살며시 스쳐 지나간 자리 / 아가의 미소가 떨어져 꽃이 된다”는 부분이 아름답다. 아가의 작은 손길과 미소를 꽃으로 형상화하여 순수함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피어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마지막의 “메말랐던 마음들이 / 샘물처럼 솟아오른다”는 시의 중심 메시지다. 아가의 미소는 지친 마음을 적시고, 무디어진 감정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힘이 된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 미소가 주는 따뜻한 위로가 오래 남는다. 「아가의 미소」는 순수한 웃음 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꽃피우고 삶을 환하게 밝히는 아름다운 기적을 따뜻하게 노래한 시라 할 수 있다.
2026/06/08
현대시선 대표 윤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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