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_창작동네_아침 사유의 좋은 시_6월의 선정_봄바람 속의 선비_정종명
봄바람 속의 선비_정종명
청렴한 봄바람이 대지를 덮으니
소소한 삶을 벗어나 학문의 길
큰 뜻을 세우려 길을 나서고
자연과 벗하며 깊이 사유하며
마음 닦는 선비의 흔적을 찾아
위대했던 업적 내 심연에 새겨
어두운 곳에 빛과 사랑을 전하는
봄의 전령처럼 희망을 펼치고
멈추지 않는 물 따라 바람 따라
갈고 닦아 후대에 빛나는 삶.
봄바람 속의 선비_정종명_시평(詩評)_아침 사유의 좋은 시_윤기영
이 시는 봄바람을 매개로 선비 정신과 학문의 길, 그리고 올바른 삶의 가치를 노래한 작품이다. 자연 속에서 자신을 닦고 세상을 밝히려 했던 선비의 정신을 오늘의 시선으로 되새기며, 삶의 방향과 자세를 성찰하게 만든다. “청렴한 봄바람이 대지를 덮으니”라는 시작은 매우 상징적이다. 봄바람은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깨달음과 희망을 불러오는 정신적 기운으로 읽힌다. 이어지는 “학문의 길 / 큰 뜻을 세우려 길을 나서고”에서는 자신의 삶을 넘어 더 큰 가치를 추구하려는 선비의 의지가 드러난다. 특히 “자연과 벗하며 깊이 사유하며 / 마음 닦는 선비의 흔적을 찾아”라는 구절은 이 시의 중심이다. 학문은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인격을 수양하는 과정임을 보여 준다. 선비의 삶을 단순한 과거의 모습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이어져야 할 정신으로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돋보인다. 마지막의 “어두운 곳에 빛과 사랑을 전하는 / 봄의 전령처럼 희망을 펼치고”는 따뜻한 울림을 남긴다. 진정한 배움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밝히고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데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봄바람 속의 선비」는 청렴과 학문, 그리고 나눔의 정신을 봄바람에 실어 전하며, 바른 삶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2026/06/18
현대시선 대표 윤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