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엮음
매일경제신문사
추석 동안 세계 최고의 투자금융회사 두 곳이 문을 닫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제 상황이다. 여러가지 악재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고 있다. 여러가지 변수와 불확실성이 여기저기 존재하고 작용되고 있는 2008년이다. 도서관에서 경제서적을 찾다가 2008 대예측 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과연 2008년을 어떻게 예상했을까?‘
지금 이런 상황을 과연 예상했을까? 이러한 저의 호기심은 이 책을 가지고 첫번째 서평을 쓰게 되었다.
한국경제의 예측과 현상황
● 경제성장률
<책내용>
경제성장을 예측하는 경제연구소들은 약속이라도 하듯이 5%와 5.1%를 제시한다. 경제연구소들이 한국 경제의 미래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음을 엿보게 한다. 5% 경제성장률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 전제가 깔려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중국 경제가 10%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희망이 그것이다. 반대로 상황이 벌어진다면 5% 성장은 그야말로 전망치에 그칠 수 있다.
<현상황>
- 유명기관이 예상한 한국의 경제성장률 - 9월16일자 동아닷컴 -
기관별로 보면 BNP파리바가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을 5.1%로 전망해 가장 높았다. 이어 모건스탠리가 4.7%, 골드만삭스는 4.6%, 메릴린치는 4.5%, JP모간은 4.4%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 미국경제의 연착륙?
이번 주말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칙 파산선언을 하면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미국경제가 안정화 될 것이란 기대를 무너뜨렸다.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며 반응하고 있고 미국경제의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 중국의 경제성장률
이미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9%대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계속된 두 자릿수의 고도성장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매년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회 안정을 기할 수 있는 중국으로서는 두 자릿수 고도성장이 계속 필요하다.
<책내용과 현상황>
일단 예측은 빗나갔다. 전문가들이 낙관하던 5% 성장은 물건너 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미국 경제는 모기지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끝없는 침체기에 빠져있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 반전을 노리던 중국 경기 역시 침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에 침체는 일시적인 면이 있다고 하지만 어쨋든 2008년 한국경제 성장에 있어서는 확실한 악재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5% 에 전제였던 미국경제의 연착륙과 중국의 10% 성장은 모두 빗나갔고 덕분에 우리나라의 성장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4%대로 내려앉을 예정이다.
● 소비
<책내용>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 이유로는 교역조건과 기업실적 개선에 따라 고용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가상승에 따른 자산효과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위축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원금상환 부담이 늘 것이기 때문에 가처분 소득이 줄어 구매력이 2007년과 별다르르게 없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불가 상승 압력도 소비 위축을 몰고 올 것이란 해석도 있다.
<현상황> - 9월16일자 파이낸셜 뉴스 -
삼성경제연구소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민간소비는 물가 상승과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으로 부정적인 요인이 커졌고 투자도 대외여건이 불안해 투자를 쉽사리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내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책내용과 현상황>
갖가지 악재가 모두 현실화 되었고 민간소비는 더욱 안 좋아졌다. 기업 위기로 인해 고용 여건은 악화되었고 기대했던 주가상승은 커녕 주가는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가 더해져 물가는 끝없이 오르고 민간 소비는 위축되었다.
● 투자
<책내용>
설비투자를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엿보이나 건설투자는 한결같이 상승 일변도다. 기업들이 설비 투자를 꺼릴 것으로 내다보는 이유로는 금융불안, 세계경제 둔화, IT투자 일단락 등이 꼽힍다.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한국금융연구원과 현대경젱연구원이 설비투자확대를 점치는 이유는 기업들의 실적개선과 수요심리 회복 때문이다.
<현상황>
정부는 기업에게 설비투자를 강요하고 기업은 세계경기의 불확실성 때문에 확실한 투자를 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맞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너무 안 좋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각종 위기가 지나갈 때까지 지키기 위한 경영을 하고있고 이는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경상수지
<책내용>
경제연구소들은 또다시 경상수지 적자를 걱정한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는 데는 무역흑자폭이 2007년보다 줄어들고,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상황> - 9월16일자 SBS 뉴스 -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8년 7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 6월 흑자(18억2440만달러)에서 한 달 만에 적자전환했다. 경상수지는 올들어 6월을 빼곤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이로써 1~7월 중 경상적자 누적액은 78억달러에 이르게 됐다.
<책내용과 현상황>
오랜만에 대예측이 적중했다. 한국의 적자전환은 상품수지와 소득수지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줄고,서비스, 경상이전수지 적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34억달러의 흑자를 냈던 상품수지는 7월 들어 흑자규모가 3억 달러로 급감했다. 수출이 달러강세 덕분에 전년 대비 33%나 증가했지만, 수입은 유가상승 등으로 46% 늘어났기 때문이다.
● 환율
<책내용>
원화 강세 현상은 2008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적자가 예상되나 자본수지는 흑자폭이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화 강세 기조는 무너질 것 같지 않다.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본수지까지 적자로 돌아서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원화가 오히려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상황> - 9월16일 네이버 뉴스 -
이날 외환시장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여파로 공황 상태에 빠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4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인 1천160원으로 치솟았다.외환시장이 9월 위기설을 무사히 넘겼지만 여전히 달러화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 단기간에 1,200원 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미국 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경색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으로, 리먼브러더스에 이어 미국 최대 보험사인 AIG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환율이 다시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이 단기 과열(오버슈팅)되면서 환율이 1,200원 대로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고 있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국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등에 대한 달러화의 강세가 둔화되고 있어 미국 사태가 악화된다고 해서 원.달러 환율이 마냥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IG 문제 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1,160원 수준에서 급등세가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책내용과 현상황>
2007년에 원화 강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달러 강세로 돌아섰다. 미국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 덕분에 기업들은 달러 지키기에 나섰고 달러 유동성 약화는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경상수지에 이어 자본수지까지 적자로 이어지면서 원화 또한 약세로 돌아섰다.
● 총평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갖가지 경제 뉴스들이 올라오고 있다. 리먼브라더스와 메릴린치 파산에 따른 여파가 추석연휴를 지나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결과는 참담하다.
‘추삭 연휴를 끝내고 맞이한 증시는 '리먼발'한파에 몸서리쳤다.’
9월16일자 네이버
뉴스코스피지수는 6.1%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4년 1개월내 최고인 1160원까지 치솟았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5%, 홍콩 항셍지수도 6% 가까이 급락하는 등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후폭풍은 아시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코스피지수는 16일 전거래일에 비해 90.17포인트(6.10%) 급락한 1387.7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저이자 2007년 3월 5일(1376.15) 이후 최저치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 4대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초반부터 1400선을 밑돌았다. 시초가를 1381.24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4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이내 1372.55까지 되밀렸다. 이날 코스피지수 낙폭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지난해 8월16일의 -6.93%에 이어 1년 1개월만에 최대였다.
서평을 쓰면서 올라온 마지막 뉴스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제작한 이 책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예측을 하였다. 각 변수들에 대한 맥은 확실히 집어냈지만 변수들에 게 긍정적 기대를 걸었던 것이 거의 모두 어긋난 결과를 보여줬다. 경제라는 것이 정말 예측하기 힘든 것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책을 보기 전에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니까 막연히 맞을거라고 생각했었다. 2007년에 이 책을 본 거의 대부분에 사람들 또한 나와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만약 한 기업의 CEO 가 이 책을 보고 낙관적으로 경제를 보고 경영했다면 지금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다. 경제 상황 속에서는 치밀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서도 예상하지 못하는 갖가지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을 비판적으로 보는 사고능력과 빠른 변화에도 맞추어 갈 수 있는 능력이 기업 CEO 에게는 꼭 필요할 것 같다.
갖가지 암울한 현실상황을 글로 확인하며서도 정작 나는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내가 아직 대한민국 사회의 경제인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나는 아직 학생이니까 이렇게 학문적인 부분의 접근과 체험밖에 하지 못한다. 사회에 나가고 싶다.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넘치는 사회에서 살아나가며 내 자신에 능력을 확인하고 싶다. 이런 자신감과 함께 내가 사회에 나갈 때 쯤은 경제적으로 안정되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도 해본다. 하지만 상황이 안 좋다고 집에만 있을수도 없는 일이다. 위기를 이용해 성공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악재를 잘 파악하고 이를 호재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사회의 어떤 변수나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인재가 되리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