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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나뭇잎 그늘을 열듯

작성자글사랑(이충재)|작성시간26.06.09|조회수16 목록 댓글 0

나뭇잎 그늘을 열듯

 

 

 

 

초소곁에서의 신음

늙은 경비의 땀방울을 기억한다

가족 곁을 떠나 밤을 지새울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이다

지적거리를 미리 정리해두자는 것이다

오고 가다가 

한 캔에 안주를 건네고

돌아서서 땀내 짙은 흔적을 일기장 욕조에서 씻긴다

 

 

나뭇잎 그늘을 열고 

흰 구름을 풀어 낯빛을 씻어내듯

세상을 볼줄 아는 눈을 위하여

후미진 영역에서 자라는

들꽃의 언어를 경청한다

피고지는 한떨기 들꽃과 같은 운명

제 순수를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위로하는

그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음이 진짜 삶이다

 

 

한잔의 술과 한 잔의 커피도

잔에 그려진 진실된 삶의 시럽이 녹아져야

단 맛을 내듯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선 인생이여

쉬 꺼질지 모를 촛불앞에서 위태로워하는 삶이여

병든 나무와 고사하는 들풀곁에서

애태우지 말고 싱싱하고 푸르른 숲을 향하거라

나뭇잎 창 열고 푸른 하늘안에 영혼 푹 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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