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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새 삶을 기약하며

작성자글사랑(이충재)|작성시간26.06.11|조회수11 목록 댓글 0

새 삶을 기약하며

-결혼33주념

 

 

 

이순(耳順) 의 잎 반짝이는

광야의 한 복판에서 

한 그루 나무를 모종하려고 한다

건강한 꽃과 열매를 낳은 것으로

아이가 청년이 노년들이 즐거워 할

맛나게 익어갈

한 그루 과수를 모종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맞아온

소나기와 폭풍 천둥번개의 시련을 견뎌온

그 낯으로 근간(根幹)을 살피며

정성을 다해 물을 긷고 떡잎을 떼며 걸음을 주고

아침저녁 만날 시간을 기약하며

새 농사를 시작하려고 한다

꽃들아 바람아 비야 태양아 축복이 되어다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호미질을 하고 괭이질을 하며 전지를 하고

새벽 이른 시간 드리는 기도

그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 모종앞을 지나노라니

시련일랑 상관말고

잎 내고 꽃 내고 열매 맺고 폭풍성장을 해 다오

너를 위해 선하고 성실한 농군이 되어 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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